[정치] 한·중 회담 앞두고 李 “북핵 문제 해결 위해 중국 역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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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AP=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한·중 간 상호 협력을 추진하고,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1일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신화통신이 30일 공개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발전을 언급하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한·중 양국의 공동 이익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한반도 핵 문제의 실질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우리에게는 중국의 건설적 역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해왔지만, 최근 들어 비핵화에 대한 언급을 줄이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북·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비핵화를 거론하지 않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조선식 사회주의 위업의 개척을 지지한다”고 했다. 중국이 북핵 문제를 옹호하는 쪽으로 입장이 바뀌었다는 해석이 당시에 나왔었다. 이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은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제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국빈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경제 협력과 관련해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협상에 실질적 진전이 이루어지도록 협의를 가속화하여 새로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한국과 중국은 2018년부터 한·중 FTA 2단계 협상인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선 FTA 2단계 협상이 타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특히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공급망 안정을 위한 핵심 파트너”라고 했다. 미·중 갈등으로 세계 공급망 불안이 커지고, 중국이 희토류 수출까지 통제하는 상황이지만 한국과 중국은 여전히 공급망 협력국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향후 지속적으로 산업·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에 대해 공감대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길 기대한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경기지사로 일할 때 중국을 여러 차례 방문한 경험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찬란한 문화와 경제 발전이 깊은 인상을 주었으며, 이를 통해 한·중 관계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중국의 산업 경쟁력과 첨단기술 능력이 크게 향상되면서 양국 기업의 경쟁이 부각되고 있지만, 선의의 경쟁에 기반해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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