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NG는 AI 시대 파트너 연료"…경주 모인 에너지 기업들 [경주 A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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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아시아 퍼시픽 LNG 커넥트' 세션에서 패널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오카모토 스나오 오사카가스 LNG글로벌 총괄, 네이선 윌 프리포트 LNG 최고사업책임자(CCO),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케이스케 사다모리 국제에너지기구 에너지시장·안보국장, 해롤드 햄 컨티넨탈 리소시스 명예회장, 주영준 한화퓨처프루프 사업담당 사장, 애리얼 핸들러 넥스트데케이드 수석부사장. 사진 SK이노베이션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액화천연가스(LNG)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인공지능(AI) 시대 에너지 해법은 LNG”라고 입을 모았다.

SK이노베이션은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아시아 퍼시픽 LNG 커넥션’ 세션에 참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세션엔 한화퓨처프루프(한국), 컨티넨탈리소시스·프리포트LNG·넥스트데케이드(미국), 산토스(호주), 도쿄가스·오사카가스(일본), PTT(태국), 페트로나스(말레이시아) 등 6개국 10개사의 CEO 등 고위관계자가 참석해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에너지 전환에서 LNG의 역할과 LNG의 지속가능성 강화’를 주제로 열린 첫 번째 세션에서 태국 국영 에너지 기업 PTT의 자투롱워라윗수라왓타하나 수석부사장은 “LNG와 천연가스는 석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고, 저장과 선박 운송이 쉬워 효율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훌륭한 전환 에너지”라고 말했다. 도쿄가스의 야오유미코 전무이사도 “LNG는 단순한 과도기적 연료를 넘어 에너지 안보와 탈탄소, 경제성을 모두 아우르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선 미국산 LNG의 전략적 가치를 주제로 논의가 이어졌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SK는 미국 LNG 프로젝트 초기부터 핵심 장기계약 바이어로 참여해왔다”며 “앞으로도 미국 내 상류 자산 투자와 LNG 트레이딩 등 글로벌 에너지 밸류 체인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해 아시아와 미국 양 지역의 에너지 안보와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 LNG 산업이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라 더욱 활성화될 것이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한 역할이 커질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미 셰일가스 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헤롤드 햄 컨티넨탈리소시스 명예회장은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의 폭발적 성장으로 실시간 고부하 전력에 대응할 에너지원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에너지가 곧 지식이며, 천연가스 및 LNG 발전이 신뢰도 높고 유연한 핵심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날 대표 연설을 통해 “LNG는 더이상 ‘브릿지(전환기) 연료’ 아닌 AI 시대를 이끌 ‘파트너 연료’이며, 에너지 전환을 이끌 중요한 연료일 뿐 아니라 혁신을 이끄는 촉매이자 미래”라며 “AI를 위한 지속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를 보장하는 일은 어느 한 조직이나 국가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정부·기업 등 전 세계가 함께 힘을 모아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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