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엔비디아, AI 코딩 기업 풀사이드에 1.4조원 투자한 이유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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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AI(인공지능)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엔비디아 생태계 기반 ‘AI 제국’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코딩 스타트업 풀사이드에 최대 10억 달러(약 1조43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풀사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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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사이드 공동 창업자인 에이소 칸트(왼쪽)와 제이슨 워너(오른쪽). 풀사이드

미국, 프랑스에 사무실을 둔 풀사이드는 코딩 자동화 모델을 개발하는 AI 스타트업이다. 개발자 플랫폼 ‘깃허브’ CTO(최고기술책임자) 출신의 제이슨 워너 등이 2023년 공동창업했다. 풀사이드는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도 직접 개발한다. AI를 활용한 바이브 코딩 스타트업들이 대부분 개발자 개인을 겨냥하는 것과 달리 풀사이드는 기업 내부에서 사용하는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 집중한다. 인간보다 뛰어난 일반인공지능(AGI)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풀사이드의 기업 가치는 120억 달러(약 16조원)로 지난해(약 30억 달러) 대비 4배 규모로 성장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0월 풀사이드가 진행한 5억 달러(약 7132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도 참여한 바 있다.

무슨 의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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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서 단상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엔비디아의 이번 투자에는 자사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용하는 AI 생태계를 확장해 미래 수요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수요망을 선점해 AI와 로봇, 데이터센터, 에너지를 포괄하는 엔비디아 생태계 기반의 ‘AI 제국’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올해 50건 이상의 벤처 투자에 참여했다. 지난해 48건을 넘어 역대 최대 기록이다. 2023년 이후 엔비디아가 참여한 1억 달러(약 1400억원) 이상 투자 라운드는 오픈AI와 일론 머스크의 xAI, 로보틱스 기업 피규어 AI, 영국의 자율주행 기업 웨이브 등 미래 기술 기업 중심이다.

앞으로는 

풀사이드는 네오클라우드(AI 컴퓨팅과 관련한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와 협력해 미국 텍사스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호라이즌’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엔비디아가 지분 5%를 가진 코어위브는 이 프로젝트에 엔비디아 GPU를 4만개 이상 공급한다. 양사는 전력 생산부터 AI 컴퓨팅까지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자급형 AI 허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 알면 좋은 것  

엔비디아의 생태계 확장 행보는 한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위해 30일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정부·기업과 협력해 총 26만개 규모의 GPU 기반 AI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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