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부, 엔비디아와 AI 협력 논의…GPU 5만장 공공 AI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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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엔비디아·국내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의 인공지능(AI) 생태계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예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31일 AI 인프라 확보, 피지컬 AI 역량 강화, AI 스타트업 지원 등을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1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이재명 대통령을 접견했다. 왼쪽부터 배경훈 과학기술부 장관, 젠승 황 엔비디아 대표, 이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공공·민간 GPU 26만장 들여온다
과기정통부는 급증하는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최신 GPU 26만 장을 확보했다. 이중 공공 부문에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등을 위해 약 5만장을 공급한다. 정부는 지난 8월 발간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2028년까지 GPU 5만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간 부문에서는 삼성·SK·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 등과 협력해 총 20만 장을 AI 기반 제조업 혁신, 산업 특화 AI 모델 구축 등에 활용한다.
민간에는 기술 협력 지원
과기정통부는 이번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책임자) 방한을 계기로 엔비디아와 국내 대기업들이 맺은 협력 방안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게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과기정통부는 현대자동차그룹·엔비디아와 피지컬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3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기업이 원활하게 피지컬 AI 인프라 구축 및 기술협력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책·행정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피지컬 AI 어플리케이션 센터’를 설립해 하드웨어 개발·표준화 등을 담당하고, 엔비디아는 GPU 공급에 더해 국내에 ‘AI 기술센터’를 설립해 기술 지원·자문 등을 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우리나라가 피지컬 AI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협력 계획도 함께 제시됐다.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국내 연구기관과 기술 협력을 위한 COE(전문가 조직)을 구성해 슈퍼컴퓨터 6호기(한강), 하이브리드 양자 컴퓨팅 환경 구축 등 연구에 힘쓰기로 했다. 같은 날 엔비디아·삼성전자·통신3사·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연세대도 AI 네트워크 협력 MOU를 체결해 AI-RAN(무선 접속망) 등 차세대 기술을 공동연구 하기로 했다.
그 외에도 과기정통부와 엔비디아는 국내 AI 스타트업 지원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는 방안도 모색했다. 그 일환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AI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엔(N)업’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엔비다아와 함께 AI 인프라를 확충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건 제조업 역량 등 한국이 보유한 장점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투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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