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美 "트럼프 APEC 참여는 '강력한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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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 메이스 미국 국무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고위관리가 31일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연설하는 등 APEC 정상주간에 참여한 것 자체가 APEC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지지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라고 말했다. 또한 전날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선 "긍정적"이라며 "그 영향이 (회의 전반에) 퍼지게 됐다(reverberate)"라고 설명했다.

케이시 메이스 미국 국무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고위관리가 31일 경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온더레코드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메이스 고위관리는 이날 경주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소중한 시간을 투자해 APEC 정상회의 주간 행사에 직접 참석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었다"며 "이는 이번 정상회의에 미국이 얼마나 진지하게 임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의 본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전날 한국을 떠난 데 대해선 "정상들의 일정이 항상 완벽히 맞아떨어지는 건 아니"라면서 "일정이 완전히 조정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이 행사에 끝까지 참석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미국의 가깝고도 중요한 우방이자 훌륭한 APEC 의장국이며 APEC은 미국 경제를 위해 중요한 플랫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이곳에 오는 건 그에게도 중요했다"라고도 강조했다.
또 메이스 고위관리는 '다자무역체제'를 강조한 이날 오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에 대한 질문에는 직접적인 코멘트를 피한 채 "미국과 중국의 접근 방식에는 여러 가지 다른 점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시 주석은 오늘 이 자리에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에 있었다"며 "두 정상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APEC 정상 주간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달 1일 공개될 이번 APEC 정상회의의 결과물인 '경주 선언'에 대해선 "지금 말하기는 시기상조"라면서도 "올해 내내, 그리고 이번 주에 우리가 집중했던 핵심 과제는 인공지능(AI)과 미국 기술 분야의 진흥, 에너지 수출 확대, 그리고 농산물 수출 촉진이었다"고 설명했다.

케이시 메이스 미국 국무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고위관리가 31일 경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온더레코드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선 정부 주도의 교역(government directed trade)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나 한국 기업의 미국 조선업 투자 사례를 볼 때 앞으로 APEC을 비롯한 국제기구들이 자유 무역을 지향하기보다는 정부의 개입이 더 강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아니냐는 반론 차원에서다.
이에 대해 메이스 고위관리는 "좋은 질문"이라면서도 "올해 APEC을 보면 미국이 우선순위 과제를 매우 다층적(multidimensional)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APEC에서 하는 일은 특정 투자 계약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역내 파트너와 경제적으로 협력하며 무역을 촉진하고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규제 정책을 강화하거나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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