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CBM 인형' 흔들다 딱 걸렸다…ISU, 中피겨 선수들 조사…

본문

bta6a3b4668f91e294e0fca976d0cb4356.jpg

중국 피겨스케이팅 런쥔페이와 싱자닝 조가 점수를 기다리며 미사일 모양의 인형을 들고 있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중국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양의 인형을 들어 국제빙상연맹(ISU)이 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CNN, AP 등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중국의 런쥔페이와 싱자닝 조가 지난 25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그랑프리시리즈 컵오브차이나 아이스댄스를 마친 뒤 ‘키스앤크라이존’에 앉아 점수를 기다리며 일어났다.

영상을 보면 싱자닝, 런쥔페이, 중국 코치는 커다란 미사일 모양 베개 인형를 만지고 함께 잠시 들었다가 무릎에 올려 놓았다.

미사일 인형에는 ‘DF-61’이라는 글자가 적혀있었다. 둥펑(東風·DF)-61은 지난달 중국이 전승절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한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ICBM 신무기로, 핵탑재가 가능하다.

bt6c32c3ac1df915c3ff3c741ce7019a57.jpg

중국의 런쥔페이와 싱자닝. [AP=연합뉴스]

피겨 스케이팅에서 선수 연기가 끝나면 관중들이 응원 차원에서 인형이나 꽃을 링크 위로 던지는 건 하나의 문화다. 하지만 국제스포츠 경기장 내에서 정치적 시위와 의사 표현은 금지다. ICBM 모양의 인형은 문제가 될 수 있다.

ISU는 “연기 직후 관중들이 얼음 위로 던진 인형들 중 부적절한 인형이 포함됐다”면서, 해당 사건에 유감을 표하며 추가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알렸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일부 외신들이 사건을 확대, 과장 보도하고 있다. 전문가와 팬들은 돌발 사건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선수들은 책임이 없다며 ISU에 공정한 판단을 촉구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 팬이 소셜미디어 X에 쓴 “고의적인 도발이라기보다는 팬이 던져준 거다. 선수들이 ICBM 모양이라고 생각한 것 같지 않다”는 글을 소개했다. 한 중국사회과학원 관계자가 “중국 선수들은 관중석에서 날아온 인형을 잠깐 만졌을 뿐이다. 미사일 모양의 장난감은 한 관중의 돌발 행동에서 비롯됐다”며 “팬들은 선수들이 점수 발표 순간에 엄청난 긴장감에 휩싸여 자신이 무엇을 쥐고 있는지 전혀 관심 없다는 걸 알고 있다. 해당 사건을 과대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것도 인용 보도했다.

한편, 중국의 런쥔페이와 싱자닝 조는 8위에 그친 반면, 미국의 매디슨 초크와 에반 베이츠 조가 압도적인 점수로 우승했다.

관련기사

  • '김민재 스승' 스팔레티, 이탈리아 유벤투스 감독 선임

  • 가을축구 뛴 손흥민, 짜릿한 첫승

  • 사우디 자신한 350m '하늘 축구장'…"엘베로 4만명 입장?" 경악

  • K리그에 뛰는 ‘오심’

  • “이제는 최민정·임종언 보유국 말 생겼으면”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2,540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