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3시간 특검조사 추경호 “정치 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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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 참여 방해 의혹을 받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 조사가 23시간 만에 종료됐다. 준비한 조사 질문지를 모두 소화한 특검팀은 주말 중 추 전 대표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31일 특검팀에 따르면 추 전 원내대표 조사는 지난달 30일 오전 9시58분 시작해 이날 오전 8시45분 완료됐다. 조사는 12시간가량 진행됐지만 조서 열람에만 11시간가량 걸리면서 이날 오전까지 이어졌다. 조서는 총 171쪽 분량이다.
추 전 원내대표는 이날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 정권은 정치 탄압, 정치 보복을 중단하고 민생을 챙기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전날 밤부터 서울고검 청사 앞에서 대기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희용 사무총장 등이 추 전 원내대표를 맞았다. 장 대표는 “무리한 수사가 계속될수록 역풍은 더 커진다는 걸 꼭 기억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특검팀은 추 전 원내대표에 이어 이날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추 전 원내대표와 함께 원내대표실에 머물며 표결에 불참했던 의원 8명 중 한 명으로, 특검팀은 김 의원을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의 핵심 참고인으로 지목해 왔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 사건 공판에 직접 출석한 자리에서 특검팀과 공방을 벌였다. 윤 전 대통령은 특검이 김건희 여사를 ‘영부인이던 김건희’라고 칭한 데 대해 “아무리 그만두고 나왔다고 해도 ‘김건희’가 뭡니까. 뒤에 ‘여사’를 붙이든지 해야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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