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분양시장에 '10·15 풍선효과'...비규제지역 수요 몰리고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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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개장한 분양시장에 10·15대책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사진은 운정 아이파크 시티 견본주택. 사진 HDC현대산업개발

지난달 31일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내 경의·중앙선 운정역 인근에 문을 연 ‘운정 아이파크 시티’ 견본주택. 넓은 주차장이 방문객 차량으로 빼곡하고 견본주택으로 들어가려는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당첨되면 분양권 거래를 해주겠다며 연락처를 건네는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도 눈에 띄었다.

파주 운정 아이파크 시티 견본주택 '북적'#중도금 대출·전매 걱정 없고 계약금 5% #규제지역은 청약 강화되고 대출 어려워

견본주택 안은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주택형 유닛에서 내부 구조와 마감재 등을 꼼꼼히 살펴봤다. 쉴새 없이 방문객을 맞은 상담사는 “정부의 10·15대책 영향과 이 일대의 개발 전망 등에 대한 상담이 많다”고 전했다.

50대 방문객은 “정부가 대출 등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에서 규제지역이 이곳까지 더 확대되기 전에 분양받아야 할 것 같은 생각에 왔다”고 말했다.

가을 성수기를 맞은 분양시장에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규제지역 지정 ‘날벼락’을 맞은 곳들은 전전긍긍하는 반면 규제를 비껴간 곳들에선 규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규제지역을 대폭 확대한 지난 10·15대책은 분양시장에도 후폭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규제지역에 포함되면 청약자격과 전매제한이 강화되고 중도금·잔금 대출이 줄기 때문이다. 일정한 기간 이상 해당 지역에 거주한 세대주여야 1순위 자격을 얻고 청약가점제 비율이 늘어나 1주택자 당첨 확률이 떨어진다. 중도금과 잔금 대출 비율이 분양가의 70%에서 40%로 내려간다.

한국부동산원의청약홈에 따르면 10·15대책 이후 수도권에서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분양에 들어간 단지가 11곳이다. 이중 운정 아이아크 시티를 비롯해 7개 단지가 비규제지역이다.

비규제지역 견본주택에 주택 수요자가 몰리고 청약경쟁률도 오른다. 김포시 풍무역세권의 ‘김포풍무호반써밋’이 청약접수 결과 1순위 경쟁률이 평균 7대 1, 최고 14대 1을 기록했다. 올해 미달과 저조한 경쟁률을 보여온 김포 분양시장에서 좋은 결과였다.
전문가들은 “분양시장에 10·15대책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며 “이번 규제에서 빠진 비규제지역들은 상당수 분양시장에서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는데 이번 대책의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비규제지역 단지 중에서도 운정 아이파크 시티 같은 단지는 더욱 인기를 끌 전망이다.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 이하로 저렴해 ‘국평’으로 불리는 전용 84㎡가6억원대다. 주택형 대부분이 중도금은 물론 잔금까지 분양가의 70%까지 최대한 대출받을 수 있다. 계약금은 5%다. 분양가상한제 적용도 받지 않아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로 짧다. 투자수요도 관심을 가질 것 같다. 개발 기대감도 높다. 인근 운정중앙역에서 출발해 현재 서울역까지 개통한 GTX-A노선이 앞으로 강남을 거쳐 동탄까지 이어진다. 이 단지는 파주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파주메디컬클러스터 복합단지 내에 들어선다.

분양 관계자는 “운정신도시의 편리함, 강남이 가까운 교통, 메디컬클러스터 개발 호재 등이 겹친 데다 가격 경쟁력도 높다”고 말했다.
10·15대책 후 본격 개장한 분양시장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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