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LG, 한화 꺾고 2년 만에 통합 우승…역전 드라마 쓴 김현수 MVP
-
21회 연결
본문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2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31일 통합 우승을 달성한 뒤 환호하는 LG 선수들. 뉴스1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4-1로 이겨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1990년, 1994년, 2023년에 이은 통산 4번째다. LG는 네 번 모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구는 위용을 뽐냈다.
LG 베테랑 타자 김현수는 5경기에서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해 KS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기자단 투표 89표 가운데 61표(68.5%)를 얻어 팀 동료 앤더스 톨허스트(14표), 박동원(10표) 등을 제쳤다. 김현수는 1차전에서 결승 타점을 올린 데 이어 시리즈의 분수령이 된 4차전에서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해 9회 역전 드라마의 주역이 됐다. 우승을 확정한 5차전에서도 3안타 2타점을 올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LG 선발 톨허스트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해 5차전 데일리 MVP에 올랐다. 1차전(7이닝 2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다. 톨허스트는 지난 8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뒤 빠른 속도로 KBO리그에 적응해 LG의 정규시즌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KS에서도 팀의 4승 중 2승을 책임지면서 '우승 청부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정규시즌 2위 한화는 플레이오프(PO)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3승 2패로 꺾고 2006년 이후 19년 만에 KS 무대에 올랐지만, 3차전에서 1승만 추가한 채 4패를 당해 또 다시 준우승으로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31일 통합 우승을 달성한 뒤 마운드에 모여 세리머니하는 LG 선수들. 뉴스1
LG는 1회초부터 선취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신민재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했고, 4차전 결승타의 주역인 김현수가 좌전 적시타를 쳐 1-0 리드를 잡았다. 한화도 곧바로 반격했다. 2회말 노시환의 안타와 하주석의 좌월 2루타, 최재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원석의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 들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G는 다음 공격에서 곧바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한화 두 번째 투수 정우주의 제구 난조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신민재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김현수와 문보경이 연속 볼넷을 골라 만루 밥상을 차렸다. 다음 타자 오스틴 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오지환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신민재가 홈을 밟았다. 2-1 불안한 리드가 계속되던 6회 1사 2루에서는 KS MVP 김현수가 좌중간으로 적시타를 때려 한 발 더 달아났다.
한화는 경기 막판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1-3으로 뒤진 8회초 메이저리그(MLB) 출신 베테랑 선발투수 류현진을 투입했다. 벼랑 끝에서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 그러나 통하지 않았다. 8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은 9회초 1사 만루에서 홍창기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쐐기점을 내줬다.

KS 1차전에 이어 5차전에서도 데일리 MVP에 오른 톨허스트. 연합뉴스
LG는 9회말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투입해 3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유영찬은 2사 후 노시환에게 안타와 도루를 잇달아 허용했지만, 마지막 타자 채은성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고 포수 박동원과 뜨거운 우승 포옹을 나눴다.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는 1이닝 동안 공 21개를 던지면서 2피안타 1볼넷 1실점하고 조기 강판했다. 주 무기인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0㎞에 그치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