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태원 '무정차 통과' 핼러윈 인파 홍대 몰렸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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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데이를 맞은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일대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핼러윈 데이를 맞은 31일 밤, 서울 도심 곳곳이 분장 인파로 붐비는 가운데 이태원역은 혼잡 우려로 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조치가 내려졌다.

용산구청은 이날 오후 10시 53분 긴급 재난문자를 통해 “현재 용산구 세계문화음식거리 인파 혼잡으로 오후 11시부터 이태원역이 무정차 통과 예정이다. 진입을 자제하고 녹사평역이나 한강진역을 이용해 달라”고 안내했다. 앞서 오후 10시 33분에도 “이태원역 주변 인파 운집으로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진입 자제와 안전요원 지시 준수를 당부했다.

이태원 일대에는 경찰과 용산구청 인력이 배치돼 통제선 유지와 인파 분산에 나섰다. 해밀톤호텔 뒤편 참사 골목은 오후 10시 20분쯤부터 경찰이 진입을 통제했으며, 음식거리 일대에는 호루라기 소리와 “멈추지 말고 이동하세요”라는 방송이 잇따랐다. 구청은 혼잡 완화를 위해 현장 순찰을 강화하고,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을 무정차로 운행하는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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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데이'인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의 거리에서 한 시민이 분장을 한 채 걸어가고 있다.연합뉴스

이날은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를 이틀 지난 시점으로, 현장에는 추모와 경계의 분위기가 교차했다. 오후 5시께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에는 시민들이 국화와 메시지를 놓으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오래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쪽지와 꽃다발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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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데이를 맞은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뉴스1

이태원이 긴장 속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보이는 사이, 인파는 홍대로 몰렸다. 서울 마포구 홍대 관광특구에는 밤 9시를 넘기며 10만5000~11만 명이 모였다. 거리 전광판에는 ‘매우 혼잡’ 경고가 켜졌고, 경찰은 접이식 펜스를 세워 우측통행을 유도했다. 코스튬 복장의 시민들이 몰리며 발 디딜 틈이 없자 안전요원들은 “멈추지 말고 이동해달라”고 연신 외쳤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를 ‘핼러윈 인파관리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전국 33개 지역을 집중 관리 중이다. 서울경찰청은 이태원·홍대·성수·명동 등 14곳에 4900여 명의 경력을 배치해 인파 관리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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