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강버스 운행재개 첫 주말...대중교통 생명 ‘정시성’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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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다시 운항을 재개한 한강버스가 2일 서울 영등포구 한강버스 여의도선착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강버스 운항이 지난 1일 재개됐다. 서울시는 수상 대중교통의 핵심인 안전성과 정시성, 서비스 품질 등을 높이기 위해 지난 9월 29일부터 한 달가량 승객을 태우지 않은 채 시범 운항 훈련에 들어갔었다.
운행 재개 이틀째인 2일 오전 9시 첫 출항지인 잠실과 마곡 선착장에서는 쌀쌀한 날씨에도 시민 34명, 13명이 각각 한강버스에 올랐다. 다음 선착장인 뚝섬에서 8명, 망원에서 9명이 더 탔다. 중간 선착장인 압구정·여의도에 이르자 ‘첫 배’임에도 정원(199명)의 절반가량이 찼다.
전날(1일)에는 승객이 더 많았다. 1일 하루 동안 3245명의 시민이 한강버스를 이용했다. 지난 1일 오후 시간대의 경우 탑승에 필요한 번호표 발급이 일찌감치 마감될 정도로 인기였다. 선착장과 카페 등도 시민들로 북적였다.
서울시는 “시범 운항 기간 중 한강버스의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높이 1m짜리 난간을 위로 30㎝ 더 늘렸다. 혹시 모를 추락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난간이 높아지면서 운항 중에도 배 앞부분(선수) 쪽으로의 승객 이동이 가능해졌다. 기존 운항 땐 철저히 좌석제였다.
선수에서는 한강 주변 풍경이 더욱 잘 보인다. 대신 선수 쪽으로 이동하려면 ‘QR코드’를 통한 간편 승선신고를 마쳐야 한다. 또 보다 안전한 운항을 위해 승조원별로 담당 선박을 지정하고, 3개월 이상 훈련받은 선장에게 배를 맡겼다.

2일 서울 영등포구 한강버스 여의도선착장에서 시민들이 탑승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강버스는 정해진 시간에 출발·도착하는 정시성도 향상됐다. 지난 1일 잠실에서 오전 9시 출발한 한강버스(102호)의 경우 세 번째 선착장인 옥수에 37분 뒤 도착했다가 정확히 2분 후 다시 출발했다. 시내버스처럼 매끄럽게 선착장에 들어와 정선했다. 여의도 선착장에서도 승객을 태운 뒤 오전 10시 23분 다음 선착장인 망원으로 정시 출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 달여 훈련 기간 (선장들의) 선착장 접안·이안 숙련도가 향상돼 정시성이 강화됐다”며 “2일에도 거의 제시간을 지켰다”고 했다.
한강버스는 지난 9월 정식 운항 시작 전부터 선착장으로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개화역환승센터~마곡선착장, 마포구 상암동~망원선착장 등을 잇는 시내버스 8개 노선과 3개 무료 셔틀을 운행 중이다. 자전거 이용자도 타고 온 자전거를 한강버스 한쪽에 실을 수 있어 탑승이 가능하다.
한강버스는 내년 3월까지 잠실과 마곡 선착장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37분(마지막 배 도착 기준)까지 이용할 수 있다. 배차시간은 주중·주말 1시간 30분 간격이다. 잠실→마곡, 마곡→잠실 양방향 하루 16회 운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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