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국 묶어 ‘G2’ 칭한 트럼프…“시진핑과의 정상회담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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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을 묶어 ‘G2’라고 부르며 미·중 정상회담이 “훌륭했다(great)”는 총평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G2 회담은 양국 모두에게 훌륭한 회담이었다”며 “이 회담은 영원한 평화와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중국을 먼저 언급하면서 “신께서 중국과 미국 모두를 축복하시길”이라고 덧붙였다.

G2는 ‘Group of Two’의 줄임말로 미국과 중국이 세계경제와 국제안보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나라라는 의미에서 생겨난 용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부산 김해공항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직전에도 “곧 G2 회담이 소집된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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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연달아 ‘G2’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미·중 양국이 세계 질서를 주도한다는 인식을 공개적으로 내비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집권 1기에 이어 2기 때도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며 대결 구도를 형성해 온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이례적인 언급이다.

마이클 젱 홍콩시립대 공공·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미 외교전문지 ‘더디플러맷’에 기고한 글에서 “최소한 중국을 미국과 ‘동등한 상대’로 인정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며 “미·중이 함께 세계를 관리하는 형태의 양자 구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에 대중 강경파가 대거 포진한 만큼 양국 간에 협력적 관계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악관은 이날 홈페이지에 두 눈이 감길 정도로 웃고 있는 시 주석의 모습 등 미·중 정상회담 사진 42장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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