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정관 “2000억달러 대미 투자, 한국 기업에 우선 활용 혜택”
-
2회 연결
본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 CEO 및 임원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90회 중견기업 CEO 오찬 강연회'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일 한국이 추진 중인 2000억달러 규모의 대미(對美) 투자 계획과 관련해 “미국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혜택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 CEO 강연회’에서 “2000억달러 현금 투자는 단순히 미국에 지원하는 돈이 아니라, 우리 기업의 투자 기회 확대를 위한 전략적 자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대규모 대미 투자가 미국 상무부 하워드 러트닉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 ‘투자위원회(Investment Committee)’와 자신이 위원장을 맡는 ‘협력위원회(Cooperation Committee)’의 동의 절차를 거쳐 집행된다고 설명했다.
또 “2000억달러 투자의 핵심 기준은 상업적 합리성, 즉 캐시플로(Cash flow)가 창출 가능한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단순한 정치적 목적의 지원이 아닌, 실질적인 수익 구조를 갖춘 프로젝트에 집중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는 점을 언급하며 “조만간 세부 내용을 각 협회와 기업에 직접 설명하겠다”며 “이 돈이 중견기업과 무관한 자금이 아니므로, 미국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들은 활용 방안을 적극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이번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수출 불확실성이 줄고 외환시장 부담도 완화됐다”며 “기업들이 보다 안정적인 여건에서 전략적 투자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그동안 기업들이 미국에 진출할 때는 자체 자금과 금융 조달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정부의 새로운 투자 경로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써밋에서 특별연설을 하기 앞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뉴시스
김 장관은 한미 관세 협상 결과를 공식 문서화하는 양해각서(MOU) 및 팩트시트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최진식 회장은 “APEC 정상회의 CEO 서밋 연설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장관을 ‘매우 터프한 협상가(very tough negotiator)’라고 소개한 것은 그만큼 협상 과정이 치열했다는 의미”라며 “한미 협상 타결을 위해 헌신한 김 장관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김 장관은 “살면서 ‘터프하다’는 말을 세상에서 가장 터프한 분께 처음 들었다”며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웃으며 답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