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도, 내년 본예산 올해보다 3.1% 증액…39조9000억원 편성
-
3회 연결
본문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3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2026년도 본예산안 설명회’를 갖고 있다. 사진 경기도
경기도는 일반회계 35조5725억원, 특별회계 4조3321억원 등 총 39조9046억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 38조7221억원에 비해 1조1825억원(3.1%) 늘어난 것이다.
자체사업 예산(3조9083억원)을 올해보다 7510억원 축소 편성하고, 지방채를 5447억원 발행해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에 사용하기로 했다. 2006년 이후 19년 만인 올해 지방채를 발행했는데 2년 연속 발행하게 되는 셈이다. 이는 세입의 경우 국고보조금(16조4448억원) 등이 다소 증가하지만, 지방세(16조633억원)의 경우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422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데 따른 것이다.
민생경제 분야의 경우 8058억원을 편성해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운영(3120억원), 경기 살리기 통큰세일(100억원), 소상공인 더 힘내 GO 카드 지원(30억원)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일산대교 통행료 50% 지원
특히 내년 1월 1일부터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관련 사업비의 50%에 해당하는 200억원을 배정했다. 나머지 50%는 김포·고양·파주 등 기초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분담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경기도만 지원할 경우 통행료는 현재 1200원(승용차 기준)에서 600원으로 줄게 된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3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2026년도 본예산안 설명회’를 갖고 있다. 사진 경기도
미래성장 분야는 로봇산업 육성(679억원), RE100 소득마을(128억원), AI 혁신 클러스터 조성(25억원) 등 모두 679억원이 반영됐다. 주 4.5일제 시범사업에 201억원을 편성해 기업당 최대 2000만원, 근로자 1인당 월 최대 26만원의 임금보전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돌봄안전 분야의 경우 1조3234억원을 편성했다. 극저신용자 대상 소액금융 지원(30억원), 간병 SOS 프로젝트(21억원) 등 특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 피해자에 대한 배상금(200억원)과 선감학원 옛터 역사문화 공간·박물관 조성(19억원)에도 예산을 배정했다.
지역개발 분야는 주한미군 반환 공여구역 개발 기금(300억원), 광역철도 건설사업(2130억원), 공공도서관 건립(74억원) 등 모두 5624억원을 배정했다.

경기도청 청사 전경. 사진 경기도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경기 회복과 도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 실현을 위해 적극적 재정 역할을 수행하고, 지출구조 개선과 재정투자 효율성 제고를 통해 전략적으로 재원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경제성장률은 소비 회복과 금리 인하로 1.6~2.2%의 반등이 예상되지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은 여전히 우리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재정은 위기의 파도를 막아내는 방파제이자 새로운 기회를 향해 나아가는 든든한 출발선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본예산 안은 4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열리는 도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