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D한국조선해양, 분기 영업이익 첫 1조 돌파 …출범 6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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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2024년 건조해 인도한 LNG운반선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출범 6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수주 전략을 재편했고, 생산성을 높인데다 조선업 호황기가 이어지며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3일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538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3984억원) 대비 164.5% 증가했다. 매출은 7조5815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2458억원) 대비 21.4% 늘었다.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의 지주사로 2019년 출범한 HD한국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업계 호황을 반영하듯, 올해 1분기부터 영업이익은 급격하게 늘어왔다. 지난해 4분기 4991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8592억원→2분기 9536억원→3분기 1조538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영업이익 증가에 대해 “선가 상승분이 매출에 반영되고 생산성이 높아지며 매출이 늘었고, 고수익 제품 구성이 늘며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2019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사진 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별로는 HD현대중공업이 매출 4조4179억원, 영업이익 5573억원으로 실적을 이끌었다. HD현대삼호는 매출 1조9665억원, 영업이익 3064억원, HD현대미포는 매출 1조3003억원, 영업이익 200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오는 12월 1일 통합 출범을 앞두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향후에도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들이 실적에 반영되며 수익성은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합병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미래 조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적 발표 이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핵추진잠수함’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지난달 3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기간 중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국에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며 “핵추진 잠수함은 필리조선소에서 짓게 될 것”이라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썼다. 이후 실제 핵추진잠수함이 도입될지, 실제 한화의 필리조선소에서 지을 수 있을지에 대한 여러 관측이 나왔다.
최태복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 상무는 “미국 현지에서 건조하는 방식은 현실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앞으로 한·미 정부 간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국회에서 나온 것”이라며 “한국의 양대 조선소가 잠수함 건조 역량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합동 프로젝트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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