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다카이치 "김정은에 회담 제안…납북자 문제 과감하게 행동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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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일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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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일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AFP=연합뉴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일본인 납치 피해자 귀국을 요구하는 국민대집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납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본이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납북 피해자의 생명과 국가의 주권이 걸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북한 측에는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또 “납북 문제가 해결된다면 일본 뿐 아니라 북한과 국제사회 모두에게 큰 이익이 될 것”이라면서 거듭 “내가 직접 선두에 서서 과감하게 행동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집회에는 1977년 납북된 요코타 메구미씨 남동생인 요코다 다쿠야씨 등 피해자 가족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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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28일 요코스카 미 해군 기지에서 미 해군 조지 워싱턴 항공모함에 탑승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3일 납북자 가족들을 면담한 자리에서도 “어떻게든 돌파구를 열겠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에 임할 각오를 밝혔었다. 납북 피해자 가족들은 지난달 28일 일본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면담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이 자리에 동석했다.

일본은 자국민 17명이 북한으로 납치돼 12명은 아직 북한에 남아있다는 입장이다. 북한은 일본이 귀국을 촉구하는 12명 중 8명은 사망했고 4명은 북한에 온 적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일본에선 아베 신조 전 총리도 납북자 문제 해결을 주요 정치적 과제로 삼고 여러 차례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을 갖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후 기시다 후미오, 이시바 시게루 내각도 납북자 귀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질적 진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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