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즙 아르바이트를 하는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유튜브 캡처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녹즙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근황을 공개했다.

2일 박 전 위원장은 유튜브 채널 '정치인 박지현'에 첫 영상으로 '박지현의 녹즙 알바 브이로그'를 공개했다. 그는 "근황도 알리고 소통을 이어가 보려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오전 6시~10시까지 녹즙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을 브이로그로 담았다. 그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한다. 어느덧 한 달 차"라며 전동 카트를 손수 운전해 배달했다.

녹즙 아르바이트를 하는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유튜브 캡처

그는 "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며, "오전에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컸다. 저녁에는 대학원을 가야 해서 오전에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기존에 해봤던 아르바이트에 비해 비교적 업무 강도는 낮은 편이지만, 판촉을 다니며 영업하는 일은 정말 쉽지 않다. 뭔가를 판다는 게 참 어렵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으로 선거를 뛰면서는 박지현이라는 정치인을 영업했다면, 지금은 녹즙을 파는 것"이라 비유했다.

영상 말미에 "배달 시작 이틀 만에 자전거 사고로 깁스를 했다"며 사고 소식도 전했다. 배송이 끝난 뒤엔 사무실로 돌아와 전단지에 도장을 찍는다고 한다.

지난 2022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된 박 전 위원장은 같은 해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서울 송파을 지역구 출마를 시도했다가 공천받지 못한 후 정치권에서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9월에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하는 근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그는 “쿠팡 알바를 하고 왔다. 새벽 1시부터 오전 9시까지 19만 9548원. 추가 수당이 붙어 꽤 짭짤했다"며 작업장 내부 사진을 올렸는데, 물류센터 내부는 안전 문제로 촬영이 금지된 구역이라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