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속보] 국힘 "야당탄압 정치보복"…李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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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4일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보이콧했다. 전날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의 추경호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 청구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를 방문,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주요 편성 방향과 정책적 필요성을 설명했다. 여야를 향해 신속한 처리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지만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장에 없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장 밖에서 검은 마스크를 쓰고 이른바 ‘침묵시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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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4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해 피켓시위를 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앞을 지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내란특검팀의 영장청구에 반발하며 야당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오늘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는 거로 결정했다. (이 전 대통령 시정연설을) 보이콧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추경호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에 대해 강력히 규탄할 것”이라며 “이것은 야당 탄압이자 정치 보복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이제 전쟁이다. 우리가 나서서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모든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이번 시정연설이 대통령의 마지막 시정연설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 대통령이 국회에 들어설 때부터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검은 마스크와 '근조 자유민주주의'·'야당탄압 불법특검'·'명비어천가 야당파괴' 등이 적힌 피켓을 든 채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인사한 뒤 본회의장 입장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조희대 대법원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한 환담장인 의장 접견실로 향했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대통령을 향해 “범죄자 왔다. 범죄자”, “꺼져라”, “재판받으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떠난 뒤엔 “이재명식 정치 탄압 폭주 정권 규탄한다”, “민주당식 정치보복 국민들은 분노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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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4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해 피켓시위를 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우 의장은 이날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 전 국민의힘의 보이콧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참석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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