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무산…롯데측, 합의금 210억 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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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사업이 무산돼 텅 빈 주차장과 잡풀만 남았다. 김윤호 기자
울산시가 10년 넘게 표류해온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 무산에 따라 롯데 측으로부터 210억원의 합의금을 받기로 했다. 시 산하기관인 울산도시공사는 4일 "롯데쇼핑 계열사인 롯데울산개발이 사업 해지에 따른 합의금을 부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도시공사는 연말까지 해당 사업 부지를 561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울산개발은 지난달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울산도시공사에 사업 부지와 주차장 시설을 561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561억원은 롯데가 2016년 해당 부지를 매입할 당시 금액과 동일하다.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사업은 울주군 삼남읍 신화리 1602 일원 7만5304㎡ 부지에 연면적 16만7360㎡,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의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는 2820억원 규모의 민관합작 프로젝트였다.
2015년 사업제안 공모를 통해 롯데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롯데쇼핑이 전액 출자한 롯데울산개발이 시행을 맡았다.
울산시는 당시 이 사업을 통해 2400개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다. 그러나 설계 변경과 분양 지연이 이어지며 공정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2021년 7월 착공 이후 주차장 조성까지만 마무리됐고, 공사는 중단됐다.

10년 넘게 울산의 기대를 모았던 '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사업'이 무산됐다. 사진은 텅빈 주차장. 김윤호 기자
이후 오프라인 유통시장 침체, 금리 인상, 건설경기 둔화 등 대내외 여건이 악화하면서 롯데 측은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결국 "정상적인 사업 진행이 불가능하다"며 울산도시공사에 사업협약 해지와 부지 매수를 요청했다.
울산도시공사 관계자는 "롯데의 사업 지연으로 울산역세권 활성화가 오랜 기간 미뤄졌지만, 최근 경제자유구역·복합특화단지·도심융합특구 등 인근 개발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마련하고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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