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씨가 지난달 30일 X(엑스)를 통해 자신의 미국 망명 신청 사실을 알리고 있다. 사진 SNS 캡처

세계 최고 지능 보유자임을 자처하는 김영훈(36)씨가 미국 망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 정부를 “기독교를 탄압하는 친북 좌파 정권”이라고 비판하며 한국에 더는 머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X(옛 트위터)에 “기독교인이자 세계 최고 IQ 기록 보유자로서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다”고 영어로 게시했다. 1분 35초 분량의 영상에서 그는 “성경적 진리를 억압하고 선조들이 지켜온 자유를 배반한 친북 좌파 정부가 지배하는 한국에 더 이상 살 수 없다”며 “오늘날 한국은 애국자를 처벌하고 공산주의자를 찬양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리는 범죄가 되었고 신앙은 표적이 됐다”며 “신앙이 보호받는 미국에 피난처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더 이상 한국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북한만이 존재한다”며 “저는 정치적·종교적 박해를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에 망명을 신청한 최초의 한국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미국 신학교협회(ATS) 인가를 받은 신학교의 신학석사 과정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언급한 ‘종교적 박해’는 부산 세계로교회손현보 담임목사의 구속 사건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손 목사는 대선을 앞둔 올해 5월 세계로교회 예배와 기도회에서 특정 후보 지지 발언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구속기소 됐다.

김씨는 국내외에서 ‘세계 최고 IQ 보유자’로 여러 차례 소개된 인물이다. 2015년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영재발굴단 출연 당시 IQ는 175로 알려졌으며, 이후 한국기록원과세계마인드스포츠위원회(WMSC) 등에서 최고 기록 보유자로 인증받았다고 주장했다.

WMSC는 지난해 홈페이지에 “한국인 김영훈이 2024년 7월 세계기억력대회(World Memory Championships)에서 IQ 276을 기록했다”고 공지했다. 한국기록원에 따르면 그는 2018년 웩슬러 지능검사에서 만점(160점), 2022년 웩슬러 표준편차 고지능 검사에서도 만점(204점)을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