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확대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대한민국에서 핵무기 개발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4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SCM) 회의 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자체 핵무기 개발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장관은 “대한민국은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에 가입된 국가로, 본질적으로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며 “한반도 비핵화는 흔들림 없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전술핵무기 재배치를 희망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핵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의 핵전력과 한국의 재래식 전력을 통합한 핵·재래식 통합(CNI) 체제가 구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확대회의가 열리고 있다. 뉴스1

안 장관은 이번 SCM 회의 참석을 위해 처음 방한한 헤그세스 장관에 대해 “강력하고 효율적인 군대를 만들기 위한 개혁 추진을 높이 평가한다”며 “강화된 억제력이 한반도와 역내 평화·안정에 중대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미 양국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SCM에서 굳건한 한미동맹과 견고한 연합방위태세를 다시 확인했다”며 “급변하는 안보환경에 대응하고 미래지향적·호혜적 동맹 발전을 위한 국방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한미안보협의회(SCM)는 양국의 주요 군사정책을 협의·조정하는 최고위급 국방협의체로, 올해 회의에서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한국의 국방비 증액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통상 회의 후 공동성명을 발표하지만, 올해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막판 협의 중인 안보·관세 분야 팩트시트가 도출된 뒤에 발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