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보좌진이 발톱 깎아줘… 페루 국회의원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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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페루 방송국 'Ameriica Television'

페루의 국회의원이 집무실에서 보좌관에게 발톱을 깎게 하는 사진이 공개돼 비판을 받고 있다. 다른 보좌관에겐 아침 식사도 준비시켰다고 한다.

페루 일간지 La República 등은 루신다 바스케스 의원이 소파에서 통화를 할 때 남성 보좌관이 그의 왼쪽 발을 허벅지에 올려 발톱을 자르고 있는 사진을 인용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말 촬영됐는데 1년이 지나 언론에 공개됐다고 한다.

또 다른 사진에는 보좌관이 근무 시간 도중 바스케스 의원 자택에서 요리를 돕는 모습이 담겼다. 현지 매체들은 "보좌진에게 아침 식사 등 의정활동과 무관한 집안일을 시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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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집에서 식사준비를 하는 보좌관(오른쪽). 왼쪽은 의원 남편이다. 사진 'La republica' 캡처

바스케스 의원은 친인척을 보좌관으로 등록한 뒤 급여를 챙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페루 의회 윤리위원회는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 일부 의원들은 "즉각 제명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발톱을 잘라준 보좌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의원이 암 투병 중이라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내가 대신 잘라준 것"이라 해명했다. 하지만 폭로된 사진들은 다른 보좌관들의 제보로 공개됐다고 한다. 바스케스 의원은 이번이 첫 당선인 초선의원으로 지역 사회운동가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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