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하성, 보장연봉 229억 포기하고 FA 선택…옵트 아웃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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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한국인 유격수 김하성이 FA 시장에 나선다. 로이터=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2년 연속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뛰어들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4일 “김하성이 소속팀 애틀랜타와의 잔여 1년 계약을 포기하고 옵트 아웃(계약 파기 권한)을 행사한다”면서 “내년 보장 받은 연봉 1600만 달러(약 229억원)를 포기하고 다시 한 번 FA 시장을 노크한다”고 보도했다.
김하성은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하며 MLB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2024시즌 종료 직후 1년 700만 달러(약 101억원)의 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처음 FA 시장에 나섰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2900만 달러(약 415억원)에 사인했다. 오른쪽 어깨를 다쳐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던 시기라 장기 계약을 맺진 못 했지만, 대신 2025시즌을 마친 뒤 옵트 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탬파베이 소속으로 출발해 시즌 도중 애틀랜타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올해 성적은 타율 0.234로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 했다. 하지만 24경기에서 타율 0.214에 그친 탬파베이 시절과 달리 애틀랜타로 옮긴 뒤 24경기에서 0.253 5홈런 17타점 6도루를 기록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자 MLB 여러 팀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MLB 최정상급으로 평가 받은 수비 실력은 여전했다.

김하성은 타격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MLB 정상급 수비력이 여전해 몸값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로이터=연합뉴스
다소 부족한 타격 성적에도 불구하고 FA 도전을 결심한 건 올 겨울 이적시장에 대어급 유격수가 눈에 띄지 않아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MLB 이적 소식을 전하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올 겨울 굵직한 센터 내야수(2루수·유격수)가 부족한 만큼 김하성의 몸값이 올라갈 것”이라면서 “보스턴의 트레버 스토리가 잔여 계약(2년 5500만 달러)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김하성은 보 비솃(토론토)에 이어 FA 유격수 중 2위로 평가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현지 매체들은 “김하성에 관심을 보이는 팀은 원소속팀 애틀랜타와 친정팀 샌디에이고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밀워키 브루어스 등이 있다”면서 “김하성은 3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체결하거나, 또는 옵트 아웃을 포함한 2년 계약을 다시 모색할 수 있다. 연평균 2000만 달러(약 286억원) 이상의 계약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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