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목고보다 입학 빡센 사립초…영유보다 싸서? 이것 때문이다

본문

추천! 더중플-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사립초, 보낼까 말까?”
예비 초등학생을 키우는 양육자 중에 이런 고민하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내년도 사립초 신입생 모집 일정(11월 7~12일 접수, 17일 발표)이 코앞으로 다가왔거든요. 양육자 사이에선 ‘선당후곰(일단 당첨된 뒤 고민하라)’이 대세입니다. “집 앞 공립초를 두고 굳이 먼 사립초를 보낼 필요가 있을까?”라는 고민은 합격 뒤에 하고, “일단 지원부터 하라”는 분위기입니다. 덕분에 지난해 서울 사립초 38곳의 평균 경쟁률은 7.5대 1에 달했어요. 추첨제로 선발하지만 영재학교(5.7대 1)나 과학고(3.4대 1) 보다 들어가기 어렵다는 얘기죠.

도대체 사립초는 공립초와 무엇이, 어떻게, 얼마나 다르기에 이토록 인기가 높은 걸까요? 밀레니얼 양육자를 위한 더중플 시리즈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사립초 리포트를 준비한 이유죠. 양육자 14명과 교육 관계자 6명에게 사립초 선택 이유부터 장단점, 비용 대비 만족도까지 세세하게 물었습니다. 사립초 진학을 고민 중인 양육자라면 절대 놓치지 마세요.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공립초에선 민원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사립초로 전학 한 뒤에야 체험학습도 가고, 체육대회도 했죠. 이제야 아이가 제대로 학교생활을 하는 것 같아요.”

올해 초4 아들을 사립초로 전학시킨 강수진(39·가명·서울 강남)씨는 학교의 가장 큰 장점으로 “다양한 활동”을 꼽았다. 지난 2022년 11월 현장 체험학습 도중 초등학생 사망사고가 발생한 뒤, 공립초에서는 각종 체험학습이 줄줄이 취소됐다. 반면 사립초는 행사를 없애는 대신 안전장치를 강화하며 운영을 이어갔다.

공립초의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태도는 사립초에 대한 인기로 이어졌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립초의 학습공백이 심화하면서 사립초를 선호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서울 사립초 입학 경쟁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20학년도 2.1대 1이었던 경쟁률은 2021학년도에 6.8대 1로 높아졌다. 이때의 경쟁률 상승은 코로나 때문에 복수지원을 허용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년 뒤인 2023학년도에는 경쟁률이 12.6대 1까지 치솟았다. 2024학년도부터 지원 가능 학교 수가 최대 3곳 지원으로 제한됐지만, 지난해에도 평균 7.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btc22f863013f65395c704827d6d0f0a90.jpg

심민규 디자이너

사립초 선호 현상은 영어유치원(유아 대상 영어학원, 이하 영유) 확산과도 맞물려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국 영유 수는 820곳으로, 2014년(332곳)보다 약 2.5배 늘었다. 공립초에서는 영어 수업이 3학년부터 시작되지만, 사립초는 1학년부터 방과후 수업으로 개설된다. 공립초에도 방과후 수업은 있지만, 교육의 질이 다르다. 대부분의 사립초는 영어 분반 수업을 실시해 아이 수준에 맞춘 연계 학습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사립초에는 영유 출신이 많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 엄마인강에서 사립초 강의를 진행하는 김양미 리즈잉글리쉬 대표는 “한양초(서울 성동)의 경우 한 반 28명 중 26명이 영유 출신”이라고 전했다. ‘영유 출신이 아니면 사립초에선 영어 꼴찌가 된다’는 말이 도는 이유다. 하지만 영유 출신이 아니어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선호 유석초(서울 강서) 교사는 “사립초 영어 교육 프로그램이 워낙 잘 돼 있기 때문에 6년 동안 착실히 따라가면 졸업할 때는 실력이 비슷해진다”고 전했다.

사립초의 또 다른 인기 요인은 다양한 예체능 교육이다. 대부분의 사립초는 바이올린·첼로·플루트 등 1인 1악기를 선택해 교내 오케스트라를 운영한다. 또 수영·승마·펜싱 등 특색 있는 체육 수업도 진행한다. 또 공립초에선 사라진 지필고사를 보는 곳도 많다. 만 10·8·6세 삼남매를 키우는 신유민(41·가명·서울 서초)씨는 “3학년 2학기 때 리라초(중구)로 전학가 처음 시험을 본 첫째와 달리 둘째는 계성초(서초) 1학년으로 입학하자마자 크고 작은 시험을 보면서 학습 습관이 잡혔다”고 말했다.

bt0027e3f5e88fce10eb7edfb38163e4dc.jpg

지난 7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중대부초 1학년 입학 백일기념 가족한마당 모습. 사진 중대부초

양육자들이 선뜻 사립초를 선택하지 못하는 건 비싼 학비 때문이다.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사립초 연간 평균 학비는 1241만 원이었다. 하지만 입학 전 영유를 보낸 경우에는 학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느꼈다. 영유 비용은 월평균 154만 원, 연평균 1848만 원으로 사립초보다 비싸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립초에 가면 사교육은 안 시켜도 될까? 학군지 공립초와 사립초 중 어디가 더 나을까? 사립초에 가는 게 대학 진학에도 유리할까? 자세한 내용은 hello! Parents 사립초 리포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목고보다 입학 빡센 사립초…영유보다 싸서? 이것 때문이다〈上〉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6742

☞사립초 가면 사교육 안 한다? “월 200만원 쓴다” 엄마의 팩폭〈下〉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7715

hello! Parents가 추천하는 초등 선택법

①4살 아이가 레벨 테스트 본다, 의대보다 비싼 ‘영유’의 세계 
사립초 열풍의 출발점은 바로 영어유치원(영유)이다. 만 2~3세 아이들이 영유에 입학하기 위해 보는 시험인 ‘4세 고시’란 말까지 나올 정도다. 도대체 왜 이렇게 일찍부터 영어 교육에 뛰어드는 걸까? 영유에선 어떤 방식으로 영어를 배우는 걸까? 정말 효과가 있을까? 아이를 영유에 보낸 양육자 12명과 전문가 4명에게 영유에 대한 만족도와 효과, 부작용을 들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8350

②“영유 나와 3년만 보낸다”…신분당선 ‘국제학교 라인’
영유를 마친 아이의 다음 선택지는 사립초와 미인가 국제학교다. 영어 학습을 이어가기 위해 사립초를 선호하지만, 떨어질 경우 미인가 국제학교를 차선책으로 두는 것이다. 인천 송도나 제주·대구에 있는 인가 국제학교보다 학비가 저렴하고, 서울·경기도에 있어 통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미인가 국제학교는 인가와 무엇이 다를까? 어떤 아이들이 다니고, 뭐를 배울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6123

③휘문고 미달 된 이유 있었네…대치동 엄마가 몰래 보낸 학원 
예비 초등 양육자라면 올해부터 확 바뀐 입시를 잘 알아야 한다. 올해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고, 대입 정성평가가 확대되면서 고교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가 중요해졌다. 학생부를 체계적으로 설계하는 게 입시 성공의 관건이 된 것이다. 이를 위해서 초등 때부터 ‘탐구력’을 키워야 한다. 서울 강남 대치동에선 초등생의 입시 로드맵이 바뀌고 있었다.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3868

④전사고? 광사고? 중등땐 늦는다…대학 좌우하는 고교 선택
초등학교 선택이 고교 선택에도 영향을 미친다. 논문 ‘사립초 졸업이 특목·자사고 진학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사립초 졸업생의 32%가 특목·자사고에 진학한 반면, 공립초는 6%에 그쳤다. 예비 초등 양육자가 고입을 알면, 전략적으로 진학 로드맵을 짤 수 있다. 교육계 관계자, 학부모, 고교 재학생 등 총 80여 명을 심층 인터뷰해 고교 유형별 특징과 선발 방식, 장단점 등을 세세하게 정리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8541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3,504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