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유학파 자녀둔 기러기 고위 공무원 무더기 해임
-
11회 연결
본문

이강 전 인민은행 총재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고위 간부 9명이 무더기로 해임됐다. 해임자 중엔 정협 경제위원회 부주임을 맡고 있던 이강(易綱) 전 중국인민은행장도 포함됐다.
홍콩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정협은 지난 1일 폐막한 제14기 전국위원회 상무위원회 제14차 회의를 통해 이 전 행장을 비롯해 9명의 전문위원회 부주임을 일괄 해임했다. 공식적인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성도일보는 내부 당국자를 인용해 “당국이 ‘뤄관’(裸官·기러기 공무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단행된 조치”라고 했다. 이번처럼 임기 중 9명이 한꺼번에 해임되는 것은 전례가 없다고 한다.
중국 공산당은 2014년부터 당 중앙위원회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정협·정부 부처·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유기업 간부 등의 가족이 해외에 거주할 경우 주요 직책에서 배제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뤄관이 해외 이주·거주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부패를 저지를 가능성이 크고, 부정축적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거나 국가 안보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에 해임된 9명의 자녀 중 일부는 유학을 간 뒤 해당 국가에 정착해 귀국을 거부했다고 한다. 이 전 행장의 아내와 아들도 미국에 거주하고 있고, 아들이 거액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다.
이 전 행장 외에 해임된 인물은 장쥔쿼 전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부주임, 장타오린 전 농업농촌부 부부장, 장제 전 상하이교통대 총장, 차오웨이싱 전 자연자원부 부부장, 천궈칭 전 최고인민검찰원 부검찰장, 왕룽 전 광둥성 정협 주석, 천위안펑 전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부주임, 수이쥔 전 중국화교연합회 부주임이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