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땡큐’ 밈 열풍 잇는다…데뷔 22년만에 첫 정규 내는 유노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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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2년만에 첫 솔로 정규앨범을 낸 유노윤호. 사진 SM엔터테인먼트
“드디어 네 번째 레슨~ 많은 분들이 기다렸던 네 번째 레슨이자, 첫 정규를 22년만에 들고 나왔습니다.”
2003년 동방신기로 데뷔한 유노윤호(정윤호·39)가 정규 1집 ‘아이 노우’(I-KNOW)를 꺼내며 최근 역주행한 솔로곡 ‘땡큐’(Thank U)(2021)의 ‘레슨 밈’을 패러디한 소감을 밝혔다. 5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다.
2003년 데뷔 이후 ‘열정의 아이콘’으로 불려온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동방신기의 리더가 아닌, 온전한 개인으로서 자신을 증명하고자 했다. ‘아이 노우’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스스로를 한층 더 탐구하게 된 유노윤호가 스스로를 이해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아낸 앨범이다. 최근 유노유호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에서 안정적인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지난달엔 동방신기로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 참석해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미니앨범과 싱글을 통해 솔로 행보를 이어왔지만, 정규 앨범은 처음인 그는 “뭐든 처음이라는 건 설렌다. 오랜만에 기분 좋은 소식들로 인사를 드리면서 열심히 준비한 작품”이라고 전했다. 표창을 받은 데 대해선 “그동안의 활동에 보람을 느꼈다. 동방신기는 운이 좋게도 테이프 시대에 데뷔해 CD와 디지털 음악까지 거쳤다. 현역으로 계속 인사할 수 있음에 참 감사하다”고 기뻐했다.

유노윤호 정규 1집 ‘I-KNOW’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스스로를 한층 더 탐구하게 된 유노윤호가 아티스트이자 인간으로서 ‘나’를 이해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진정성 있게 담아낸 앨범이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총 10트랙이 담긴 이번 앨범은 하나의 주제를 ‘페이크’와 ‘다큐’ 두 가지 시선으로 표현한 노래 가사가 2곡씩 페어링되는 독특한 구성을 가진다. 유노윤호는 “아티스트 유노윤호로서의 밝고 건강한 모습은 페이크로,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고충을 겪는 과정은 정윤호의 다큐로 풀었다. 그 두 가지가 나의 완벽한 모습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스트레치’(Stretch)는 지난달 선공개한 또 다른 타이틀곡 ‘보디 랭귀지’(Body Language)와 짝을 이룬다. ‘보디 랭귀지’가 춤을 통해 모두 하나가 되어 즐기자는 메시지를 담았다면 ‘스트레치’는 춤과 무대에 대한 내면의 감정과 의미에 집중했다. 뮤직비디오에서도 연결성을 찾을 수 있다. ‘보디 랭귀지’ 영상 말미 삽으로 땅파는 장면을 이어받아 ‘스트레치’ 뮤직비디오가 시작된다.
인트로 ‘셋 인 스톤’(Set In Stone)은 아웃트로 ‘이륙 26 Take-Off’과 세트다. ‘폭풍 속에서 닻을 올리고 더 나아가’란 가사가 배를 연상하게 한다면, ‘난 나대로 테이크 오프’는 비행기를 떠올리게 한다. 유노윤호는 “아웃트로 곡은 특히 내 이야기다. 생일인 2월 6일, 데뷔일인 12월 26일, 복무했던 26사단 등 내 인생의 숫자가 된 2와 6을 합친 노래 제목에 진짜 내 모습을 가사에 담았다”고 강조했다.
엑소 카이가 피처링한 ‘워터폴스’(Waterfalls)와 아이들 민니가 피처링에 참여한 ‘프리미엄’(Premium)도 함께 들어보길 추천했다. “미성이 예쁜 카이와 2000년대 유행한 알앤비로 호흡했다. 흘러가는대로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워터폴스’의 메시지를 ‘프리미엄’과 비교해서 들어달라”고 설명했다. 나중엔 “비 선배님과도 멋지게 협업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앨범에는 이외에도 세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의 연작 ‘스포트라이트2’(Spotlight2), 리더를 향한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솔한 감정을 담은 ‘리더’(Leader), 스스로를 향한 믿음의 ‘피버’(Fever), 자유로운 분위기의 ‘렛 유 고’(Let You Go) 등이 수록됐다.

유노윤호는 "첫 정규 앨범에 '나 자신'을 담았다"고 말했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유노윤호는 성과나 결과를 떠나 “이 앨범으로 그저 ‘접니다’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목표를 밝혔다. 22년 간 한결같은 태도로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비결에 대해선 “두려워하지 않고 추진력있게 행동하는 모습, 생각이 나면 미루지 않고 일단 해보는 성격대로 움직였다”고 답했다. 열정 수식어를 물려줄 후배로는 샤이니 민호, 그룹 라이즈를 꼽았다. 또 “30대 마지막 나이가 되면서 책임져야 할 것들이 많다고 느낀다. 연예인을 떠나서 ‘내 나이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뭘까’ 생각해보니, 정확하게 걸러낼 것은 걸러내고 변화를 줘야 할 시기”라는 고민도 털어놨다. 앨범은 5일 오후 6시 전곡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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