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국장애인공연예술단, 폴란드서 초청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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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장애인공연예술단(이사장 류지훈)은 시각장애 예술인 3인으로 구성된 한빛 트리오 J가 지난 10월 13일부터 22일까지 폴란드 3개 도시에서 초청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한빛예술단의 ‘찾아가는 희망음악회’의 해외 시리즈인 〈세계로 가는 선율〉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마침 5년마다 열리는 쇼팽 콩쿠르 시즌과 맞물려, 폴란드 현지에서도 높은 관심 속에 풍성한 음악 여정을 펼쳤다.
한빛 트리오 J는 전원 시각장애 예술인으로, 모든 곡을 암보로 연주하면서도 섬세한 해석력과 완성도 높은 앙상블을 선보였다.
피아니스트 이재혁(美 신시내티대 박사),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맨해튼 음대 석사), 첼리스트 김민주(이화여대 석사과정)로 구성된 이들은 2023년 미국 뉴저지 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 2024년 체코·오스트리아 초청 공연 등 해외 무대에서도 이미 호평을 받아온 실력파 연주자들이다.

이번 공연은 바르샤바, 웜짜, 토룬 등 세 도시에서 총 3회에 걸쳐 진행됐다. 10월 14일 웜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홀, 18일 토룬 시립 박물관, 19일 사파리나 쇼팽 센터에서 열린 공연마다 기립박수와 찬사가 이어졌다.
프로그램은 쇼팽의 발라드 3번을 시작으로, 사라사테의 카르멘 판타지, 베토벤 첼로 소나타 3번,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등으로 구성되어, 세 연주자가 만들어내는 ‘빛의 조화로운 공명’으로 관객의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현지 관객들은 “한 곡, 한 곡이 거듭될수록 울림이 깊어졌다”, “한국의 장애 예술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찬사를 전했다.
이번 일정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문화 교류의 결실로 이어졌다. 사단법인 한국장애인공연예술단은 웜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문화예술 교류 MOU를 체결했으며, 폴란드 국립 쇼팽음악대학교 총장 대리 특별 보좌관인 김애란 박사와의 미팅을 통해 향후 장애 예술인 교류 및 연수 프로그램 협력을 약속하였다. 이는 향후 한국과 폴란드 간 장애예술 교류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사)한국장애인공연예술단 최용환 사무국장은 “시각장애 음악인들은 누구보다 음악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며, 섬세한 감수성과 독보적인 개성을 지닌 예술가들”이라며 “이번 폴란드 공연을 계기로 한국 장애 예술의 위상을 세계무대에 한층 높였다.
앞으로도 문화다양성과 예술의 품격을 전하는 문화외교의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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