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LIV 골프, 내년부터 72홀로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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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운영하는 LIV 골프가 기존 54홀 3라운드 대회를 72홀 4라운드로 확대한다. 세계 랭킹 포인트 확보를 위한 개편으로 보인다. LIV 골프는 5일(한국시간) “성장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내년부터 모든 대회를 72홀로 진행한다. 이번 개편은 팬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한 LIV 골프의 글로벌 성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2년 출범한 LIV 골프는 54홀 대회를 고유 정체성으로 내세웠다. 72홀인 기존 대회와의 차별화를 노린 것이다. LIV 골프의 ‘LIV’는 로마 숫자 54이며, 대회 전반을 운영하는 영국 골프 컨설팅업체 ‘퍼포먼스54’의 명칭도 여기서 따왔다. LIV 골프가 정체성까지 버리고 72홀로 바꾸는 건 세계 랭킹 포인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강하게 견제하는 탓에 LIV 대회의 경우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지 않는다. 이로 인해 주축 선수들은 세계 랭킹이 떨어지는 바람에 마스터스 등 메이저대회 출전이 어렵다. LIV 골프는 72홀로 규모를 확대하고 세계 랭킹 포인트를 요구할 전망이다.

지난 5월 LIV 골프 한국 대회 우승자 브라이슨 디섐보(32·미국)는 “모든 팬은 세계 최고 선수들이 메이저대회에서 경쟁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내년부터 LIV 골프 대회도 72홀로 전환해 전통적인 글로벌 포맷과 틀이 같아졌다. 이는 LIV 골프가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진화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반겼다. LIV 골프는 내년 2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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