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포옛 감독 “전북 우승이 가장 큰 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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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도자 생활을 하는 동안의 가장 큰 업적이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 거스 포옛(58·우루과이·사진) 감독은 올 시즌을 이렇게 자평했다. 지난 시즌(2024) K리그1 10위 추락한 전북은 창단 이래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전북은 포옛 감독 영입을 승부수로 띄웠고, 선택은 적중했다. 전북은 지난달 18일 33경기(총 38라운드) 만에 일찌감치 K리그1 우승을 확정했다.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승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포옛 감독은 “부임 전, 지난 시즌 마지막 석 달간 전북이 치른 경기들을 영상으로 복기했다. 선수들이 강등에 대한 압박감으로 힘들어하는 게 보였다”며 “결국 우승했다. 선수들의 헌신과 노력이 가장 고맙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 감독을 지낸 포옛은 이후 그리스 축구대표팀을 맡았으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한국 대표팀 사령탑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홍명보 감독에 밀렸고, 올해 전북에서 재기했다. 그를 유럽 구단들이 모셔가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포옛 감독은 “지난 6월에 (영입) 연락이 있긴 했다.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우승이 가까운 상황이었고 거절했다. 지금은 아무런 제의도 없다”며 “아직 전북과 계약이 남았다. 프리시즌도 이미 준비돼 있다. 난 두 번째 트로피(코리아컵)를 들어 올리는 데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북은 2026~2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 참가한다. 포옛 감독은 “K리그 구단이 좋은 성적을 내려면 행정적, 제도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쓴소리’ 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가 다시 아시아 선도 리그가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포옛 감독은 동석한 주장이자 수비형 미드필더인 박진섭(30)을 시즌 최우수선수상(MVP) 후보로 지목하며 “누구보다도 좋은 기세를 꾸준히, 시즌 내내 보여줬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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