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000억짜리 한강뷰 공연장…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 당선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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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대로 방향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사진 서울시
서울 여의도공원에 짓는 제2세종문화회관 당선작이 공개됐다. 4000억원 규모의 한강뷰 공연장이다. 서울시는 설계 공모 당선작으로 국내 설계사무소인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의 설계안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여의도공원 북쪽에 연면적 6만6000㎡ 규모ㆍ높이 48m로 지어진다.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전시장(5670㎡), 공공 전망대 등을 포함한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될 계획이다. 공사비는 약 4015억 원 규모다. 기본ㆍ실시 설계를 거쳐 내년 12월 착공, 2029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앞서 기획디자인 공모전을 거쳐 당선된 5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설계 공모전을 열었다. 박형일(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오호근(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 정영균(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스위스의 장 피에르 뒤리그(DURIG AG), 영국 패트릭 슈마허(자하 하디드 아키텍츠) 등이다. 지난 4일 서울시청에서 공개 심사를 해서 최종 당선작으로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를 뽑았다.

야외공연장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밖에서도 공연을 볼 수 있다.사진 서울시
당선작은 시민들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열린 공연장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설계공모 지침에서 ‘공연표를 구매하지 않아도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해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하고, 개방형 옥상 전망대를 설치할 것’을 강조했다.

시민 전망대. 사진 서울시
이에 따라 당선작은 야외공연장을 둬서 무대 크기의 화면을 통해 누구나 대공연장의 공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또 옥상 전망대에서 한강과 서울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두 개의 공연장을 수직으로 배치해 각각 한강과 여의도공원을 향하도록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여의대로변에는 광화문광장과 같은 대형 광장을 조성해 시민들이 여의도공원과 한강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설계공모 심사위원장이었던 최문규 연세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티켓을 산 관람객 외에도 일반 시민들이 공연과 공간을 즐길 수 있게 설계했다는 측면에서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의 제2세종문화회관을 가장 공공적이라고 심사위원들이 평가했다”며 “뽑힌 안이 실제로 잘 지어질 수 있도록 서울시와 시민 모두가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강뷰 공연장.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10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라운지에서 시상식을 연다. 16일까지 당선작을 포함한 5개 작품도 전시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의 새로운 문화 아이콘이자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설계과정부터 조성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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