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국대 영건들 ‘골골골’ 눈도장 ‘쾅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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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하는 축구 국가대표팀 영건들. 왼쪽 사진부터 스완지시티 엄지성, 버밍엄시티 백승호, 포츠머스 양민혁. [뉴스1·연합뉴스]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영건’들이 11월 국가대표팀 평가전(A매치)을 앞두고 펄펄 날았다.
스완지시티 윙어 엄지성(23)은 6일(한국시간) 영국 프레스턴의 딥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프레스턴 노스엔드를 상대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엄지성은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31분 곤살루 프랑코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골이 터진 건 불과 4분 뒤. 그는 왼쪽에서 공을 받아 안쪽으로 파고든 뒤 오른발로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공식전 16경기(정규리그 13경기·컵대회 3경기) 만에 터진 시즌 1호 골이다. 1-2로 패한 스완지(승점 17)는 리그 17위에 머물렀다.
오는 14일 볼리비아(대전), 18일 가나(서울)와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치르는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엄지성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로 보직 변경한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울 측면 공격수를 물색 중인데, 엄지성이 훌륭한 대안이라서다. 엄지성은 앞서 지난달 14일 파라과이 평가전에서도 골을 넣어 일찌감치 홍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잉글랜드 챔피언십 버밍엄시티 미드필더 백승호는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뜨리는 절정의 득점 감각을 뽐냈다. 백승호는 지난 5일 밀월과의 14라운드 홈경기(4-0 승)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골 맛까지 봤다. 앞서 지난 2일 포츠머스와의 13라운드 홈경기(4-0 승)에서도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백승호의 활약 역시 홍 감독 입장에서는 고무적이다. 현재 대표팀 중원은 초비상 상황이다. 지난 9월 박용우(알아인)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고, 6일에는 황인범(페예노르트)까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주전 미드필더 2명이 모두 빠지게 되면서 홍 감독은 그간 두 사람의 백업이었던 백승호에게 ‘중원 사령관’ 역할을 맡기는 전술 실험을 할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 관계자는 “월드컵 앞두고도 부상 변수가 나올 수 있다. 이번 평가전을 통해 플랜B를 가동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 포츠머스 유망주 양민혁(19)도 소속팀 활약을 발판으로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1부) 토트넘에서 포츠머스로 임대된 양민혁은 새 팀에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지난달에는 리그에서 2골·1도움을 몰아치며 존재감을 뽐냈다. 양민혁은 양발을 자유롭게 쓰며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하는 윙어라는 점에서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홍 감독도 이런 점을 고려해 대표팀에 다시 부른 것으로 보인다. 양민혁의 대표팀 소집은 지난 3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던전 이후 8개월 만이다. 당시 양민혁은 18세 343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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