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인공지능과 양자 레이더....첨단과학기술 활용하는 미래 전쟁[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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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워 
존 앤털 지음
진학근‧이상호‧최원석 옮김
플래닛미디어

전쟁은 첨단기술 덕에 급변하고 있다. 인공위성‧통신감청‧위치추적 등으로 인적 정보, 신호·광학 정보를 수집해 통신‧위치‧행동패턴‧무장‧방호 등을 광범위하게 파악하는 일은 이미 일상. 이젠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최적의 적 무력화 방안을 판단‧선택‧결정한 뒤 로봇을 비롯한 무인무기체계에 임무를 맡기고 있다.

미 육군 대령 출신의 군사 강연‧저술가인 지은이는 AI‧자율무기체계‧정보전을 주제로 미래전의 모습을 제시한다. 그가 제시하는 오늘날 전쟁수행 방식의 핵심 변혁요인은 9가지. 투명한 전투공간, 선제공격의 이점, AI와 전쟁의 템포, 무인 공중공격, 완전자율무기, 슈퍼 군집, AI로 표적을 자동 타격하는 킬 웹, 전투공간의 가시화, 적보다 더 빠르게 관찰‧결정‧행동하는 결심우위 등이다.

각국이 우위확보를 위해 동원하는 첨단과학기술의 수준은 놀라울 정도. 예로 미국‧캐나다‧유럽‧이스라엘‧러시아‧중국은 기존 레이더를 뛰어넘는 양자레이더를 개발 중이다. 양자센서가 가속도‧자기장‧중력‧시간변화 데이터를 양자물리학 핵심원리의 하나인 양자 얽힘을 기반으로 해석해 스텔스 전투기의 탐지‧위치추적을 가능하게 한다.

디지털 도감청 기술을 기반으로 어머니 사랑을 악용한 군사용 피싱 전화도 동원된다. 우크라이나에서 전화로 아들의 부상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배치 부대에 연락해 문의한다. 러시아군은 이를 도청해 부대 위치를 파악한 뒤 선제공격으로 이를 전멸시켰다.

지은이는 이러한 첨단기술 시대에는 재래식 군사력 우위만 앞세워 자만해선 안된다고 경고한다. 이제는 소규모 조직도 정보‧감시‧정찰 센서와 무인항공기를 장거리 정밀타격무기와 통합해 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압도적 기술우위 없이는 당장 대만해협 방어라는 미국의 전략적 목표도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인력‧기술‧무기체계‧군사교리에서 적을 뛰어넘는 역량을 확보하지 않으면 전쟁에서 패배하기 쉬울 뿐 아니라 평화 시에도 국제사회에서 의지대로 움직이고 뜻을 관철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남의 일이 아니다. 원제 Next War: Reimagining How We F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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