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험 최소화하며 해체”… 울산화력발전소 4ㆍ6호기 해체 주초 진행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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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나흘째인 9일 오후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현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지난 6일 발생한 이 사고로 매몰된 7명 중 3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사망 추정 2명, 실종 2명이 아직 매몰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
붕괴된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양옆의 4ㆍ6호기가 이번 주중 해체될 것으로 보인다. 폭약을 써 2기를 동시에 해체하되, 5호기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공동본부장인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9일 오후 5시 30분 사고 현장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5호기 주변 4ㆍ6호기 탓에 대규모 장비ㆍ인력 투입이 어렵고 구조도 속도를 내기 어렵다”며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4ㆍ6호기를 해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4·5·6호기는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취약화(철거 작업 전 기둥 등 구조물을 자르는 작업)는 4호기가 100%, 6호기는 75% 수준으로 진행된 상태다. 5호기는 취약화가 약 90% 진행된 상태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무너진 5호기 잔해엔 여전히 작업자 4명이 매몰돼있다. 이와 관련, 김 장관은 “(해체 작업은) 발파를 수반하기에 이 자체가 또 다른 위험 요소를 안는다. 요구조자들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여러 전문가와 숙의를 거쳤다. (지금으로써는) 위험 없이 어떤 방법도 성공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구조 통로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소방 당국은 해체를 위한 추가 취약화 작업 등이 진행되면 안전을 위해 인력을 투입한 직접 인명 수색ㆍ구조활동은 중단하되, 드론을 통한 수색은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수본, 소방당국과 피해자 가족 등이 참석한 현장 상황판단회의에 배석한 김태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수습 TF단장)은 “회의에선 4ㆍ6호기의 높이 10m와 25m 지점에 폭약을 설치하고, 다른 구조물이 없는 방면으로 쓰러지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됐다”며 “해체는 이번 주 초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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