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힘, 당명 개정 지방선거 후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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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2일 당명 개정을 6월 이후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선거를 100일가량 앞둔 시점에 당명을 바꿀 경우 역효과가 클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에서 당명 변경 안건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는 국민의힘 당명 개정 태스크포스(TF)가 2개로 압축한 ‘미래연대’와 ‘미래를 여는 공화당’ 등 최종 후보군이 보고됐다. 당 상징색도 기존 빨간색에서 하늘색 등으로 바꾸는 방안이 올라갔다.

하지만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당명이 당헌·당규 및 강령 개정과 맞물려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하고, 선거를 앞두고 시간이 촉박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짧은 시간 내 당명, 당 로고와 색깔을 바꾸는 작업을 마무리하는 게 간단하지 않다”(지도부 관계자)는 의견이 최고위 내부에서 강하게 제기됐다고 한다. 전국 당사의 구조물과 명함 교체 등 당명 개정으로 인한 비용이 만만치 않은 점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초선 의원은 “다른 간판을 달고, 당색까지 바꿀 경우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거나, 고령의 유권자들은 우리가 어느 정당인지 모를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의원들 사이에서 비토 정서가 컸던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 원내 인사는 “최종적으로 나온 두 가지의 당명이 신선하지도, 보수의 가치를 대변하지도 않은 느낌”이라고 했다. 당 일각에선 장동혁 대표가 선거 반전 카드로 꺼내든 당명 변경이 무산되자 “리더십 위기가 더욱 커졌다”(수도권 초선)는 반응도 나온다. 장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판결 이후 당 안팎의 절연 요구를 거부하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당 지도부는 23일 의원총회에서 당명 개정 순연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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