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격 올릴 ‘재료’ 넘쳐난다…햄버거·김밥 등 줄줄이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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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과 소고기·닭고기·계란 등 주요 식재료 가격이 들썩이면서 외식 물가가 연쇄적으로 뛰고 있다. 고환율 영향도 본격화하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2일 외식 프랜차이즈 등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앞서 20일 햄버거와 음료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0~400원 인상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만의 가격 인상이다. 대표 메뉴인 빅맥 단품은 5500원에서 5700원으로 200원 인상됐고, 후렌치후라이(M사이즈)는 2500→2600원으로 100원 올랐다. 버거킹도 이달 12일부터 햄버거와 음료 등 제품 가격을 100~200원씩 올려 받고 있다.
김밥·삼겹살 등 다른 외식 품목들도 줄줄이 가격이 오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김밥의 평균 가격은 서울 기준 38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7.4%(262원) 상승했다. 한 달 전과 견줘서도 2%(77원) 올랐다. 삼겹살 200g 가격은 2만1056원으로 전달보다 0.9%(206원), 1년 전보다는 3.8%(774원) 뛰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해 2.9%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2%)을 크게 웃돌았다.
외식 업계는 최근 가격 인상 배경으로 식재료·인건비 상승 등 원가 부담을 꼽는다. 맥도날드는 가격 인상을 발표하며 원부자재 등 원가 부담 상승을 이유로 들었다. 실제 주요 식재료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쌀 20㎏ 평균 소매가격은 6만338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평년(5년 평균) 대비 16.5% 올랐다. 축산물도 공급 부족과 가축 전염병 영향으로 가격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소고기 안심(1+등급) 100g 소매가격은 1만5535원으로 1년 전보다 9.5% 올랐다. 닭고기와 삼겹살 가격도 같은 기간 1.7%, 6.3% 올랐다. 계란 특란 10구는 3940원으로 전년보다 23.2% 오른 상태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수입 물가 오름세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수입 물가(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0.4% 오르며 7개월 연속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수입 닭고기가 전년 대비 27.6%가 상승하는 등 가격 상승 폭이 축산물 중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국산 소고기는 관세율이 지난해 1.2~4.8%에서 올해부터 0%가 됐지만, 가격은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19일 미국산 냉장 척아이롤 평균 가격은 100g당 3783원으로 전년(2550원)보다 48.3% 올랐다. 갈비살(냉장) 100g은 4913원으로 전년보다 5.8% 오른 상태다.
농축산물 가격 상승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0~2025년 농축산물 물가는 연평균 4.8%씩 상승했는데, 생산비와 유통비용 상승이 가격에 지속해서 전가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구윤철 경제부총리를 의장으로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 장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특별관리에 나서고 있다. 업체 간 짬짜미가 가격 인상을 부추긴다는 판단 아래 담합에 대한 대응수위를 높이고 있다. 비축 물량 방출, 할인 지원 등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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