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봄 전령 ‘수도권 고로쇠’ 제철…남양주 수동, 고로쇠 수액 채취

본문

bt611068aaa6561190e5c95618162bb68f.jpg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고로쇠영농조합법인’ 작목반 소속 한 주민이 고로쇠나무에 구멍을 뚫어 호스를 연결하고 있다. 사진 수동면고로쇠영농조합법인

‘봄의 전령’ 고로쇠 수액이 수도권 지역에서도 제철을 맞았다. 고로쇠 채취는 이례적인 봄 추위가 이어졌던 지난해에 비해 한 달가량 앞당겨졌다.

23일 경기도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수도권의 대표적인 고로쇠 산지인 남양주 수동 지역에서 지난 20일부터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됐다. 수액 채취는 다음 달 말까지 1개월가량 이어질 예정이다.

수액 채취는 주금산·서리산·축령산·철마산 일대 해발 600m 이상 고지대에 자생하는 직경 20㎝ 이상 고로쇠나무 6000여 그루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수동 지역 경기 도유림에서는 30년 전인 1996년 2월부터 수도권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돼 매년 봄마다 이어져 오고 있다.

조충연 수동면고로쇠마을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올봄에는 일교차가 커 맛이 달고 영양 성분도 풍부한 양질의 고로쇠 수액이 채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마을에서는 그동안 매년 봄 평균 45일간 고로쇠를 채취해 총 4만∼5만ℓ의 수액을 채취·판매했다. 하지만 이번 봄에는 수액 채취량이 3만ℓ에 그칠 전망이다. 온난화 등의 여파로 개화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해 채취 가능 기간 30일로 줄어들 것으로 보여서다.

수동면 내방·외방·수산·비금·지둔 등 5개 마을 주민 22명은 4개 작목반을 구성해 고로쇠를 채취한다. 이 마을에서는 편리하고 위생적인 채취 방법을 고안, 사용하고 있다.

고로쇠나무에 구멍을 낸 뒤 호스를 산 아래 저장고까지 연결해 수액을 자동 채취하고 있다. 고로쇠 수액 정제 살균기를 가동하고, 영상 3∼4도를 유지하는 저온저장고도 갖추고 있다. 판매가격은 15ℓ 기준 5만원이다.

단풍나무과인 고로쇠나무의 수액에는 자당 성분이 많이 포함돼 달콤한 맛을 내고 에너지를 공급한다. 미네랄과 칼슘·마그네슘 성분 등도 함유돼 피로 해소 등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7,538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