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개 식용 금지 후 뜬 염소고기...정부, 한우·한돈처럼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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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농림축산식품부

개 식용 금지 조치에 염소고기가 보양식으로 인기를 끌자 정부가 염소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염소고기 수요는 급속도로 늘었으나 가격이 저렴한 외국산 수입이 늘면서 국내 산지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이라며 “품종 개량, 사육업 등록, 이력제 도입 등을 통해 2029년까지 염소 생산ㆍ유통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돈·한우처럼 ‘한국 염소’를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취지다.

염소고기 소비량은 2024년 1만3710t으로 2020년(6330t)의 2배로 늘었다. 5년간 국내 생산량은 4700~5500t 수준을 유지한 반면, 호주ㆍ뉴질랜드산 수입 염소고기가 1160t에서 8143t으로 600% 급증했다. 그만큼 자급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2024년 기준 자급률 추정치는 40.6%로 2023년(45.4%)보다 4.8%포인트 줄었다.

농식품부는 우선 염소 신품종을 개발해 출하 체중을 50㎏에서 55㎏으로 늘리고, 출하 기간을 13~15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존의 재래종과 보어종을 조합해 고기 생산량이 많은 품종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재래 흑염소는 토종가축으로 인정해 유전자원을 보호한다.

또 생산자 단체 기능 강화, 맞춤형 사양 관리 기술 개발, 축사 표준 설계도 개발 등도 추진한다. 농가의 사육업 등록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수입 염소고기의 원산지 거짓 표시 등을 차단하기 위해 온라인 모니터링과 현장 단속을 강화하고, 과학적 원산지 판별법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염소 이력제 도입을 위해 타당성 연구를 추진한다. 권역별 염소 전용 도축장을 지원하며 도축ㆍ가공단계의 품질관리를 위한 표준공정 매뉴얼을 만들 계획이다. 불법 도축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 아울러 염소 가축시장 경매를 확대하고 가격 정보를 온라인으로 농가에 제공하는 등 투명한 거래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재식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염소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농가 생산성 향상과 소득 안정을 도모하고 안전하고 품질 좋은 염소 고기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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