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활명수를 낳은 독립운동가”...동화약품, 민강 초대 사장 평전 출판기념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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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인 민강 동화약품 초대 사장의 평전이 25일 출간됐다. 사진 동화약품
동화약품은 25일 서울 순화동 본사에서 독립운동가인 민강(1883~1931) 초대 사장의 평전 출판 기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민강 사장은 1897년 한국 최초의 제약사인 동화약품(옛 동화약방)을 설립해 국내 제약산업의 태동을 이끈 선구자로 꼽힌다. 그는 궁중 선전관이었던 부친 민병호 선생과 함께 최초의 국산 신약 ‘활명수’를 개발해 급체와 토사곽란으로 고통받던 구한말 백성의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했다.
민강 사장은 항일투쟁을 위한 비밀결사인 대동청년단 조직에 참여해 독립운동가로도 활동했다. 특히 회사를 독립운동을 위한 국내 연락망과 자금 통로로 활용하고, 활명수 판매 수익금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제공했다. 독립운동가들이 일제의 위협을 피해 중국으로 이동할 당시 활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활명수를 가지고 가 현지에서 판매한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출범 이후엔 동화약방에 임시정부의 국내 연락 거점인 서울 연통부가 자리하기도 했다.
그는 교육자로서도 많은 족적을 남겼다. 1907년 소의학교(현 동성중·고등학교)와 1918년 조선약학교 설립에 참여해 인재 양성의 토대를 마련했다. 조선약학교는 현재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으로 이어져 한국 약학 교육의 산실로 자리잡았다. 이런 공로로 1963년 제약업계 기업인으로서는 최초로 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됐다.
동화약품은 독립운동으로 인한 외압으로 경영이 어려웠지만, 1937년 민족기업가 윤창식 사장이 인수하며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민강 사장은 일제시대 국권찬탈의 위기 속에서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온 기업가이자 교육가·독립운동가”라며 “이번 평전 출간을 계기로 민강 초대 사장의 활동들이 더욱 널리 알려져 후대에 귀감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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