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팩플 ] 메타, AMD와 6GW 초대형 계약…AI 칩 동맹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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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 간 거래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단순 공급 계약을 넘어 지분을 연계한 장기 동맹 구조가 잇따라 등장하는 흐름이다.
무슨 일이야
메타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 기업 AMD와 최대 6기가와트(GW) 규모 AI 인프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은 올 하반기부터 시작해 약 5년에 걸쳐 진행된다. 업계에선 1GW당 수십억 달러로 계산해 전체 규모가 1000억 달러 안팎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계약은 AMD가 칩 공급과 함께 메타에 조건부 워런트(주식매수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AMD는 메타에 최대 1억6000만주를 매입할 수 있는 워런트를 부여했다. 메타의 칩 구매가 확대되고 AMD가 납품 및 주가 기준을 충족하면, 메타가 주식매수권을 순차적으로 행사하는 방식이다. 메타는 AMD 칩을 대규모로 확보하는 동시에 AMD의 장기 성장에 투자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한 셈이다.
이게 왜 중요해
그동안 엔비디아가 주도해 온 AI 칩 시장에서 최근 주요 고객들이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메타와 오픈AI 같은 초대형 수요자들이 한 업체에 물량을 집중하기보다 서로 다른 조건의 장기 계약을 병행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어서다.
특히 GPU 공급 물량과 지분을 연계하는 계약 구조가 늘고 있다. AMD는 앞서 오픈AI와도 유사한 형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GPU 도입 물량과 성과 조건에 맞춰 오픈AI가 AMD 지분을 최대 10%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구조다. 오픈AI는 앞서 엔비디아와도 유사한 방식의 협력을 진행했다. 대형 고객을 장기간 묶어두는 방식 계약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AI 칩의 주요 구매자가 소수에 불과한 상황에서 엔비디아와 AMD 모두 핵심 고객을 장기 계약으로 묶어두기 위해 새로운 금융 구조를 활용하고 있다”며 “한 회사가 다른 회사에 자금을 제공하고, 그 회사가 다시 해당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이른바 ‘순환 금융(circular financing)’의 사례로도 언급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 같은 지분 연계 계약이 잇따르면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AI 투자 열기가 과도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칩 업체가 고객에 자본을 제공하고, 고객은 다시 그 자금으로 칩과 인프라를 구매하는 구조가 반복되는 게 수요의 실체를 가늠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규모 설비 투자가 계속 확대될 것이라는 전제 아래 움직이는 구조라는 점에서 투자 사이클이 꺾일 경우 조정 폭이 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AI 인프라 구축 비용이 워낙 커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은 사실상 소수에 불과하다”며 “이들은 기술이 결국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제에 베팅하고 있지만,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투자를 중단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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