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달전 완판, 지금은 딴판…분당·수지도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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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열기가 수그러들고 있다. 최근 분양에 나섰던 경기 분당과 용인 수지 주요 단지가 나란히 청약이 미달됐다. 정부의 다주택자 압박과 세제 개편 가능성 등으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면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를 리모델링하는 ‘더샵분당센트로’(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4일 일반분양 84가구 중 50가구의 무순위 청약을 받았다. 지난달만 해도 51대 1로 완판됐던 단지다. 하지만 당첨된 50가구가 막상 계약을 포기해 무순위 청약에 들어갔다.

GS건설이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 짓는 ‘수지자이 에디시온’도 23일 2차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지난해 말 1·2순위 청약 때 평균 경쟁률 4대 1을 기록했지만 일부 타입이 미달됐다. 이달 초 1차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기도 했다. 두 차례 무순위 청약이 진행될 때까지 전체 일반분양 480가구 중 절반에 가까운 214가구가 미달이었다.

두 단지 모두 경기 주요 입지여서 올해 초만 해도 무난히 ‘완판’(완전 판매)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분양 시기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가 발표되고 정부 압박이 이어지며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성남·용인에도 다주택자 매물이 나오고 집값 상승 기대가 꺾이면서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두 단지가 애초 고분양가였던 요인도 있다. 더샵분당센트로는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21억8000만원으로, 인근 무지개마을 3단지 같은 평형 최고 실거래가(15억4900만원)보다도 6억원 이상 비쌌다. 남 연구원은 “매물이 늘고 호가가 떨어지면서 수요자가 조건을 따져 선별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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