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빠분 안 일어나신다” 연쇄살인 피의자 119 직접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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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일대에서 발생한 ‘모텔 연쇄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모(22)씨가 기존에 알려진 피해자 3명 외에 또 다른 남성에게 약물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북경찰서는 최근 30대 남성 A씨를 불러 피해 진술 등을 확보했다. A씨는 지난달 중하순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노래주점에서 김씨가 건넨 숙취해소제를 받아 마시고 의식을 잃었다고 한다. 김씨는 현장을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동행과 같이 나가야 한다는 사장의 말에 오전 3시 35분쯤 직접 119에 신고했다. 김씨는 119와의 통화에서 “어떤 오빠 분이 취해서 계속 깨웠는데 안 일어나신다”라고 말했다. A씨는 출동한 소방관에게 구급조치를 받았다.

김씨가 A씨를 만나 문제의 음료를 건넨 시점은 1차 범행과 2차 범행 사이인 것으로 파악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14일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카페에서 사귀던 남자친구에 숙취해소제를 마시게 했다. 첫번째 피해자인 이 남성 역시 의식을 잃었지만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다. 두번째 피해자는 지난달 28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모텔에서 김씨가 건넨 숙취해소제를 먹고 사망했다. 세번째 피해자는 역시 지난 9일 수유동의 한 모텔에서 김씨가 준 숙취해소제를 받아 마신 후 다음 날 오후 6시쯤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살인,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 19일 구속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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