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루틴 지켜라" "희생해라"…대표팀 위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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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4강은 한국 축구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업적이다. 그 신화의 주역들이 후배들에게 ‘꿀팁’을 남겼다. [중앙포토]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2026 북중미월드컵 개막(현지시간 6월 11일)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멕시코, 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와 함께 조별리그 A조에 편성돼 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한다. 한국 축구가 역대 최고 성적을 낸 대회는 2002 한·일월드컵(4강)이다. 당시 주역인 박항서(69) 대한축구협회 월드컵지원단장을 비롯해 황선홍(58)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 김병지(56) 강원FC 대표이사, 최진철(55) 전 포항 스틸러스 감독, 이영표(49) KBS 해설위원, 송종국(48) 화성시 U-23 감독, 설기현(47) 전 경남FC 감독, 이천수(45)·전 인천 유나이티드 전력강화실장(이하 호칭 생략) 등이 대표팀 후배들에게 촌철살인의 조언을 남겼다. 신화를 완성한 선배들이 ‘축구 수험생’ 후배들에게 남기는 ‘꿀팁’이다.

황선홍은 “월드컵 때까지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실전 감각을 유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 또한 “월드컵 직전 가장 좋은 몸 상태와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 위주로 본선 무대에 나설 것”이라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설기현은 “빅 클럽 소속이라도 벤치에만 머무르면 소용없다. 손흥민, 오현규 등이 이적을 통해 출전과 경기력을 모두 잡은 건 좋은 선택”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월드컵 출전을 의식해 무리해선 곤란하다. 김병지는 “이맘때 쯤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려다 부상 당하는 선수를 종종 본다”면서 “마음이 급해질 땐 월드컵에서 나와 맞붙을 팀 또는 선수를 떠올리며 차분히 집중하면 평정심을 유지하기도 쉽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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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는 “강팀들과 붙어야 하는 월드컵에선 체력 만큼 훌륭한 무기가 없다. 한국은 공·수 전환이 빠르고 상대를 강하게 압박할 때 강팀과도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 “남은 100일 동안 기존에 없던 기술을 추가 장착하긴 어렵다. 하지만 체력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에서 뛰던 시절 하루 9시간 수면을 비롯해 식단과 훈련량 등 루틴을 정해 놓고 꼼꼼히 지킨 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송종국은 “월드클래스 선수들과 경쟁하려면 체력 유지가 필수다. 2002년 당시 경기 전날에도 개인 훈련을 거르지 않고 매달린 결과 포르투갈 특급 윙어 루이스 피구가 내 앞에서 다리가 풀린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천수는 “나는 대학생 신분이었지만, 실력 못지 않게 체력이 받쳐줬기에 월드컵 무대에 나설 수 있었다”면서 “체력은 재능이 아니다. 부족한 건 핑계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항서는 “이제부턴 평가전도 실전처럼 서로 희생하고 팀워크를 발휘하며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홍명보팀은 오는 28일(코트디부아르)과 4월 1일(오스트리아) 두 차례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이 경기들부터 월드컵에서 쓸 전술과 멤버를 가동해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뜻이다.

최진철은 “우리도 2001년까진 0-5로 패하는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월드컵 직전 평가전을 실전처럼 진지하게 치렀고, 좋은 성적을 냈다. 그 자신감으로 본선 무대에서도 준비한 걸 제대로 보여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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