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상군까지 꺼낸 트럼프 “큰 파도 아직 오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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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지난달 28일 감행한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과 관련해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이 임무를 계속하겠다”며 장기전 불사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으며 “큰 파도는 아직 오지도 않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미 행정부에서 “24시간 내 공격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입장이 나온 가운데, 미 국무부는 중동 지역 자국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명예훈장 수여식에 앞서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으로 명명된 이란 공습과 관련해 “당초 (군에선) 4~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미국은)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고 있다”며 장기전 전환 가능성을 언급했다. 훈장 수여식에 앞서 진행한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선 “나는 지상군에 관한 울렁증(yips)이 없다”고 했고, CNN 인터뷰에선 “우리는 아직 그들을 강하게 공격하는 걸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며 “큰 파도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상군 투입은 대규모 인적·물적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결정이다. 압도적 제공권을 활용한 공습에서도 벌써 6명째 미군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지상전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이 때문에 이날 발표된 CNN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60%는 지상군 파병에 반대했다. 찬성 응답은 12%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중요한 건 여론조사가 아니다”며 “여론조사 지지율이 낮든 높든 미치광이들이 통치하는 나라인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지 않았고,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급속히 성장시켰다”며 “머지않아 미국 본토에 도달할 미사일을 보유하게 될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미국을 핵으로 직접 위협하는 상황이 오기 전에 이를 차단해야 했다는 의미다.
핵심 참모들도 단일한 메시지를 발신했다.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핵(核) 추구는 자명하다”며 “미국과 미국인을 위협하면 지구상 어디든 사과나 망설임 없이 추적해 제거(kill)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곳(이란)은 이라크가 아니고, 우리는 멍청하지 않다. 20만 병력을 동원해 20년간 주둔할 필요는 없다”며 2003년부터 2011년까지 8년을 끈 이라크 전쟁과 같은 수렁에 빠질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지상군과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익 증진을 위해 필요한 만큼 나아갈 것임을 적들이 이해하도록 했다”며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연방의회에 출석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미군의 가장 강력한 타격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지만, 우리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댄 케인 합참의장에 따르면 이틀간 진행된 이란에 대한 공격에서 1000여 곳 이상의 목표물에 투하된 미사일과 폭탄은 ‘수만 발’에 달한다. 케인 의장은 특히 “(중부사령관) 쿠퍼 장군은 오늘 추가 병력을 받을 것”이라며 장기전에 대비한 포석이 마련돼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이란을 비롯한 중동 14개국에 머물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이용 가능한 상업 교통수단을 이용해 지금 즉시 떠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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