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현희 "정원오는 발광체 아닌 반사체...강남서 당선된 내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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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은 반사체가 아닌 발광체여야 한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전현희(서울 중-성동갑ㆍ3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중앙일보 정치토크쇼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 에서 당내 서욿시장 후보 중 선두로 나서고 있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반사체”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월초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정원오 구청장님이 행정을 잘하기는 잘하나 봅니다”라며 지원사격 한 뒤 정 구청장이 일약 스타로 떠오른 것을 가리킨 것이다. 전 의원은 “저는 국회의원 비례로 시작해 3선에 최고위원까지 올랐다. 밑바닥부터 스스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공식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김영배 의원,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박주민·전현희 의원, 정원오 성동구청장으로 좁혀졌다. SBS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15일 발표(11~13일 전화면접조사)한 범여권 내 후보 선호도에서 전 의원은 2%를 얻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지만 그가 민주당 험지인 강남을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력(2016년)은 강력한 본선 경쟁력이라는 평가도 많다. 전 의원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기려면 강남3구 표심을 잡아야 한다”며 “저는 강남에서 선택받았었고, 지금은 한강벨트 중심지 성동에서 국회의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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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민주당 후보 중 한 명인 전현희 의원이 5일 중앙일보 정치토크쇼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답변하고 있다.

다음은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

경선에서 여성 가산점이라는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최고위원 도전했을 때도 여성 가산점 없이 2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이번에도 여성 우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이기는 게 전략이다.  
민주당 험지를 넘어 사지(死地)로 불리는 강남 3구 국회의원 당선 경력이 있다
서울은 최근 보수 성향을 띤다. 2010년 지방선거 때 한명숙 후보가 서울 25개 중 22개 구에 승리하고도 강남 3구에서 져 안타까운 패배를 했다. 그때보다 보수화되고 그때는 없던 한강벨트라는 지역까지 생긴 지금 강남의 선택을 받아 국회의원 당선된 적이 있고, 한강벨트 성동에서 현역의원 활동을 하고 있는 제 경력은 큰 차별점이다.   

2011년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전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강남을 후보로 출마해 당시 현역의원인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당시 승리 비결이 뭔가
강남은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가 많고 교육에 관심이 높다. (치대 출신 변호사인) 저 같은 경우 그런 부분에서 강남 주민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골고루 갖추었다는 분석이 있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원오 구청장이 앞서나간다.    
정 구청장의 경우 이 대통령이 일 잘하는 구청장이라고 칭찬하셔서 뜬 것은 명백한 팩트다. 다만 그게 강점이자 약점이다.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체가 아니라 반사체라는 의미 아닌가. 서울은 단순한 도시가 아닌 작은 국가나 마찬가지다. 정 구청장은 구청장으로서는 잘했지만, 서울시정은 규모가 다르다. 저는 장관급 기관장(국민권익위원장)으로서 국정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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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왼쪽)가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전현희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서울시장 1호 공약으로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해체를 약속했다. 오세훈 지우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오세훈 지우기 맞다. 오 시장이 DDP를 최대 업적으로 생각한다면 그건 자책골이다.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만 관광객이 와서 사진 찍고 가는 공간에 그칠 뿐, DDP가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건물은 아니다. 저는 DDP를 해체하고 5만석 이상의 복합 돔 아레나(실내 원형 경기장)를 만들겠다. 서울은 K팝 본산지인데 콜드플레이,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세계적 아티스트도 서울에서 공연하지 못했다. BTS도 광화문 야외에서 공연하지 않나.  
부수는 데만 몇 년 걸릴 것 같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DDP가 한해 만들어내는 매출액이 166억원 정도다. 그런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BTS급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한 회 공연이 최대 1조2000억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한다고 한다. 1년에 10회 공연하면 12조원 이상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DDP도 예산을 들여 지었고, 외국인에게 서울시 랜드마크가 됐는데 다른 곳에 만들 방법은 없나. 
1순위는 DDP 해체지만, 보존해야 한다는 시민 의견이 높다면 성동구에도 대안이 있다. 성수동 바로 옆 용답동에 물재생센터와 차량 기지가 25만평 정도 된다. 이들 시설을 지하화·이전하고 그 자리에 아레나를 짓는 것도 검토하겠다.      
당초 ‘친명’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정청래 대표의 ‘1인1표제’를 찬성하는 등 ‘친청’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저는 ‘찐명’이다. 코스피가 5000을 돌파한 날(1월 22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했다. 대통령이 제 손을 잡고 특별히 둘이 ‘투샷’을 찍어달라고 사진기자에게 요청하셨다. 1인1표제도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당대표 시절부터의 소신이었다. 정 대표가 대통령과 각을 세우기 위해 추진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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