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강남3구 집값 2주째 하락…"집값 하락, 한강벨트로 옮겨간다"

본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평균 상승률은 56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으나, 오름폭이 계속 축소되고 있다.

btbd593c97f5aad87e2cc2e769f5b6440a.jpg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매물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시스

강남·서초·송파·용산 2주 연속 하락

5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서울 강남(-0.07%)·서초(-0.01%)·송파(-0.09%)·용산구(-0.05%) 등 4개 구의 아파트값이 모두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했다.

오는 5월 9일 시행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정부의 투기성 1주택자 압박 등에 따라 세금 부담을 우려한 다주택자의 급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실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 대비 5일 아파트·오피스텔 매매 매물은 송파구 66.4%(3351건→5578건), 서초구 45%(5837건→8465건), 용산구 36.7%(1266건→1731건), 강남구 33.9%(7122건→9539건) 등 크게 늘었다.

매물이 늘면서 동남권(강남3구+성동구) 매매수급지수는 99.6으로 매수자 우위가 더 강해졌다. 지난주, 1년여 만에 100 이하로 내려간 뒤 더 하락한 수치다.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음을 뜻한다.

bt5db6520aaed8141ed7ad7c19ba8ff35e.jpg

김영옥 기자

이에 호가는 물론 실거래가도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신현대 183㎡(전용면적)는 지난 1월 21일 110억원 거래돼 전고점(지난해 12월 128억원)에서 한 달 만에 18억원이 떨어졌다.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 84㎡도 지난 1월 29일 60억8000만원에 팔리며 전고점(지난해 6월 72억원) 대비 11억2000만원 하락 거래했다.

강남발 하락세는 한강 벨트로 점차 옮겨가고 있다. 서초구와 인접한 동작구(0.05%)와 송파구와 인접한 강동구(0.02%)가 5주 연속 오름폭을 낮추며 보합 수준에 다다랐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선행 지표인 강남3구에서 집값이 내려가면, 그 다음은한강 벨트”라며 “조만간 이들 지역도 하락 전환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주 서울 평균 상승률은 0.09%로 1월 넷째 주(0.31%)부터 5주 연속 상승 폭이 둔화했다. 강남에 비해 외곽 지역 상승률은 아직 높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오름폭이 낮아지는 추세다. 서울 전체 자치구 중 최고 상승률도 0.23%(강서구)에 그쳤다.

역대 2위 상승장 기록(문재인 정부 시기 59주 연속 상승) 목전에서 하락 전환할 가능성도 나온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지난달부터 조정 및 하락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며 “5월 9일 시행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절세 매물에 대한 거래가 빠르게 진행된다면, 서울 평균 아파트값 하락 전환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bt35866537647de7045789a714377daab9.jpg

경기 과천시 아파트 단지들 모습. 뉴스1

과천도 3주 연속 하락…李, 집 판 분당구 상승률 반 토막

한편 경기 역시 0.07% 상승에 그치며 전주(0.1%)대비 오름폭이 낮아졌다. 준강남으로 불리는 경기도 과천시(-0.05%)는 3주 연속 하락했다. 최근 부동산 불패 시장의 상징으로 떠오른 용인시 수지구는 0.44% 오르며 12주 연속 상승률 전국 1위는 이어갔지만, 전주(0.61%)에 비해 오름폭은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가파르게 집값이 올랐던 다른 지역들도 마찬가지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자택을 내놓은 성남시 분당구 상승률(0.16%)은 전주(0.32%) 대비 반 토막 났다. 성남시 수정구(0.1%)는 전주 상승률(0.25%)에서 확 꺾였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아니지만, 서울과 인접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던 구리시(0.16%) 역시 전주(0.39%) 대비 상승 폭이 크게 낮아졌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7,716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