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AI칩 관련 새 규제 검토…“美에 투자해야 물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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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연설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관련 새 규제 체계를 논의 중이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AI 반도체를 수입하는 외국 기업에 미국 내 투자를 조건으로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같은 내용뿐만 아니라 반도체 수입 기업에 보안 관련 보증을 요구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또한 1000개 미만의 소규모 반도체를 설치하는 데도 수출 허가를 받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수입 업체가 예외 적용을 받기 위해서는 엔비디아 등 수출 기업이 반도체를 모니터링하는 가운데 반도체를 다른 반도체와 연결해 더 큰 클러스터를 구축하지 못 하게 하는 소프트웨어 사용에 동의해야 한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이들 규정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므로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 상무부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 X(옛 트위터)에 “미국 기술 스택의 안전한 수출 촉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중동과의 역사적 협정을 통해 수출을 성공적으로 확대했으며 그 접근법을 공식화하기 위한 정부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에 반도체를 수출하기로 하고 이들 두 국가는 미국에 투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엔비디아 반도체가 삽입된 컴퓨터 보드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 반도체 H200의 생산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의 생산 설비를 H200에서 차세대 반도체 베라 루빈 생산으로 전환했다.
FT는 “미국의 수출 승인 불확실성과 중국의 잠재적 규제 가능성이 계속되며 엔비디아가 중국 내 H200 매출을 더 이상 기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H200의 대중 수출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고객확인제도(KYC·Know Your Customer) 등 절차에서 엔비디아가 미 상무부와 이견을 보이며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자국 기업들에 국산 AI 반도체 사용을 장려하며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만 H200을 구입하라는 지침을 내린 상황이다.
미 상무부와 엔비디아에 따르면 현재까지 H200은 중국에 판매된 바 없다. FT는 관계자를 인용해 “엔비디아는 현재 H200 재고 25만 개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중국에 반도체를 판매할 수 있게 되면 일단 기존 재고를 소진해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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