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단교 7년·마두로 압송 2달만…미국, 베네수엘라와 재수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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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AFP=연합뉴스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외교 관계를 회복했다. 미국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베네수엘라의 안정 촉진과 경제 회복 지원, 정치적 화해 진전을 위한 공동 노력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며 재수교 사실을 밝혔다. 베네수엘라 외교부도 외교 관계 복원 사실을 밝히며 “긍정적이고 상호 이익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국의 수교 재개는 단교한 지 7년, 지난 1월 3일 미국이 전격적인 군사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뉴욕으로 압송한 지 두달여 만이다.

지난 2019년 부정선거 의혹 속에 마두로는 대통령 재선에 성공했다. 미국은 이를 부정하고 후안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했다. 이에 반발한 마두로는 미국과의 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하고 미국 외교관 철수를 요구했다. 당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단교를 거부했지만, 안전에 대한 우려로 결국 자국 외교관들을 철수시켰다.

양국 관계는 미국의 마두로 축출 이후 급격히 가까워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정권의 2인자였던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했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등 야권 지도자가 아닌 기존 정권 인사를 기용해 체제를 유지하는 트럼프식 ‘베네수엘라 모델’이다.

대신 트럼프는 베네수엘라산 석유와 광물 등 천연자원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에너지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번 외교 관계 복원 발표도 더그버검 미 내무장관이 이틀간의 베네수엘라를 방문해 로드리게스 대통령과 미국 기업의 광물 투자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직후 나왔다. 버검 장관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외국 기업의 투자에 적절한 수준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8일부터 전쟁중인 이란에 대해서도 ‘베네수엘라 모델’을 적용할 심산이다. 그는 이날 악시오스·로이터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베네수엘라에서 로드리게스의 경우처럼 (이란의 후임 최고 지도자) 임명에 관여해야 한다”며 “(로드리게스는)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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