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전쟁 뒷짐진 中, 오히려 대박?…1640만원 비행기표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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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샤오산 국제공항에 대기중인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객실의 모습. AP=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일주일을 넘긴 가운데 이란과 밀접한 외교·경제적 관계를 맺어온 중국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이란에 실질적인 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중국 항공사들이 전쟁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최근 보도했다. 이란은 전쟁 시작 후 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 등 중동 10여개국에 무차별적으로 탄도미사일 보복 공격을 벌여 왔다. 이 여파로 이 지역 영공이 폐쇄됐고, 중동 주요 항공사들의 운항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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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대기 중인 카타르 항공 여객기. 로이터=연합뉴스

이에 유럽에서 중국 등 아시아로 향하는 관광객들의 항공기 이용 노선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이달 초 베이징과 파리의 직항 편도 항공편의 이코노미석 자리는 매진됐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지난 1일 파리-베이징 노선의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의 이코노미석은 약 7만 7000위안(약 1640만원)인데도 매진됐다. 프랑스 항공사 에어프랑스의 이코노미석 편도 티켓 가격도 평소 5000~8000위안이던 것이 세 배 이상 뛰어 2만6000 위안이 됐는데도 이날 매진됐다.

최근 몇 년 간 중국 등 아시아와 유럽 간 직항 노선은 크게 줄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생 후 러시아 영공을 쓸 수 없게 되면서 비행시간이 길어지고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신 UAE, 카타르 등을 경유해 이동하는 환승 노선이 늘었다. 중동 항공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며 관광객 수요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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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원전지대에서 이란의 드론 공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일어나며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 하늘길이 막히며 사정이 달라졌다. UAE 아부다비와 두바이, 카타르 도하를 각각 기반으로 하는 항공사인 에티하드 항공과 에미레이트 항공, 카타르 항공의 비행기 운항이 사실상 마비됐다. 운항이 일부 재개됐지만,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태로 이들 항공사는 하루에 수천만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대신 중국 항공사가 ‘어부지리’를 얻고 있는 셈이다. 중국 항공 전문가 궈자는 SCMP에 “중국-유럽 항공편은 중동보다 중앙아시아와 터키를 거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전쟁의 영향이 적다”며 “중동 지역 혼란으로 유럽, 캐나다, 호주 노선에서 중국 항공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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