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갈비뼈 다 드러나 있었다”…굶어 숨진 생후 20개월
-
4회 연결
본문
인천에서 친모의 방임으로 지난 4일 숨진 생후 20개월 윤(가명)이의 장례가 8일 오전 치러졌다. 윤이는 기초생활수급자인 친모 밑에서 자랐다. 그런 엄마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되면서 마지막 길을 지켜줄 사람이 없어졌다. 조부모는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모들이 있지만 이들 역시 가정 형편이 매우 어려워 장례식을 진행하지 못하는 처지였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영안실 관계자가 소외계층 장례를 지원하는 ‘부귀후원회’에 도움을 청했고, 간소하게나마 장례가 진행됐다. 이자민 주안영안실 대표는 “아이를 수습하러 갔는데 갈비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말라 있었다”며 “옷과 기저귀도 입지 않고 있었다. 아이를 이대로 보낼 수 없어 도움을 청했다”고 했다.
부귀후원회 관계자들은 윤이의 마지막 길만은 외롭지 않도록 관을 꽃으로 가득 채웠다. 신장이 70㎝ 남짓이었던 윤이보다 훨씬 큰 120㎝ 길이의 관이었다. 작은 윤이 몸에 맞는 수의도 없어 대신 꽃무늬 옷을 입히기로 했다. 윤이 이모 등 유족들은 “예쁜 우리 윤이, 오늘 하늘에 소풍 가는 날이야. 하늘에서 맛있는 밥 먹고 친구들, 언니, 오빠랑 재밌게 놀다가 딸로 와줘. 사랑해”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윤이의 친모인 20대 여성 A씨는 전날 오후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인천 남동구 주택에서 윤이를 방임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일 오후 8시쯤 윤이 이모의 신고를 받고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남편 없이 윤이를 포함해 두 명의 자녀를 양육한 것으로 조사됐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