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담수시설 UAE, 첫 공격” 중동전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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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9일째로 접어든 8일(현지시간), 중동 곳곳이 화염에 휩싸이며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이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주변 걸프국 국가에 대한 공격을 멈추겠다며 사과했지만, 불과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공격이 재개됐다. 로이터, AFP 등에 따르면 이란은 7일 밤부터 8일 오전 사이에 드론과 미사일을 이용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등 주변국을 타격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는 8일 수도 리야드 인근에서 드론 30여 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 중 일부는 미국 대사관 인근과 샤이바 유전을 겨냥했다고 한다. 또 쿠웨이트는 이날 쿠웨이트 국제공항의 연료탱크 등을 겨냥한 드론 공격에 대응했으며, 이 과정에서 국경 경비대원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UAE 두바이에서는 전날 공중에서 요격된 발사체 파편에 맞아 한 운전자가 사망했으며, 바레인은 이날 수도 마나마의 항구 인근 시설이 공격을 받아 전 국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당초 이란과의 확전을 피하려던 걸프국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걸프협력회의(GCC)는 8일 공식 성명을 내고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기반시설을 겨냥한 이란의 사악한 공격은 지역 안보와 안정을 위협하는 위험한 침략 행위”이라고 규탄했다.
한편 이스라엘 언론은 8일 UAE가 이란의 담수화 시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걸프국이 이란을 직접 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 분열? 대통령 공격 사과 뒤, 혁명수비대 또 공격
이란의 공격에 대한 보복 및 경고성 메시지로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UAE 당국자는 “공격한다면 군사시설”이라며 부인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도 7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사우디의 영토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이 계속된다면 사우디도 보복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도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중심가를 공습해 4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에서 활동하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해외 작전부대인 쿠드스군 지휘관들을 겨냥한 ‘정밀 타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7일에도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소탕을 내걸고 레바논 동부 베카 계곡 인근에 병력을 투입해 공격했다.
한편 이란 대통령의 ‘화해’ 메시지에도 몇 시간 만에 주변국 공격이 재개된 것을 두고 이란 지도부가 심각한 권력 분열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실질적 군사권을 쥔 IRGC가 온건파 대통령의 명령을 거부하고 독자적인 타격을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가디언도 하메네이 사망 후 리더십 공백이 생기면서 “전시 상황인데도 중앙의 지휘체계가 무너졌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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